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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때문에"...바람 잘 날 없는 오리온

약탈경제반대행동·예술인소셜유니온, 미술품 횡령 혐의 중앙지검에 접수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약탈경제반대행동과 예술인소셜유니온, 문화문제대응모임 등 시민단체 3곳이 오리온그룹 회장을 회사 소장 미술품을 위작으로 바꿔치는 수법으로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  고발장은 오는 30일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할 예정이다.


이들 시민단체는 “담 회장은 오리온 그룹 소유의 미술품인 마리아 퍼게이(Maria Pergay)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 테이블'(Triple Tier Flat-sufaced Table·이하 '트리플 테이블')과 장 뒤뷔페(Jean Dubuffet)의 '무제'를 각각 횡령했다"고 그 배경을 고발장에 밝혔다.


특히, ‘트리플 테이블’은 담 회장이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유정훈 쇼박스 대표에게 지시해 오리온 양평연수원에 전시 중이던 진작을 2014년 2월 13일 임의로 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4년 10월 6일경 서미갤러리 직원 최모 씨로 하여금 모조품을 진품 대신 입고하는 방법으로 빼돌려 시가 2억 5000만 원 상당의 진작 1점을 횡령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장 뒤뷔페의 ‘무제’는 담 회장이 2013년 4월경 오리온이 쇼박스로부터 임차해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사무실에 걸어놓은 진작을 2014년 5~6월경 담 회장의 성북동 자택으로 빼돌려 1억 7400만 원 상당을 횡령했다고 밝혔다.


권혁빈 예술인소셜유니온 운영위원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은 풍문으로만 전해오던 ‘위작을 활용한 바꿔치기’ 수법이 사실임을 보여준 사례”라며 “위조품을 활용한 횡령이니만큼 서미갤러리와 연결된 위조품 생산과 유통라인의 실체까지 알려져야 한다”고 밝혔다.



홍성준 약탈경제반대행동 사무처장은 "오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담 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하겠다"며 "고발장 접수에 이어 오리온 그룹 내부 임직원들의 양심선언이 4월 초에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담 회장은 2011년 검찰 조사에서 해외 유명작가의 미술품 10여 점을 법인자금 140억원으로 사들여 자택에 걸어둔 것이 드러나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적이있다.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거쳐 대법원으로부터 징역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오리온의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국내매출도 곤두박질치고있다. 지난 2013년 7922억원 수준이던 오리온의 국내 매출은 2014년 7500억원, 2015년 7074억원 등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으며, 2016년에도 전년 대비 4% 떨어진 67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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