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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와 눈 맞은 제과업계, 매출도 2000억 규모로 성장

롯데제과,오리온,이마트 등 다양한 맛과 특징 내세운 제품으로 소비자 눈.입맛 사로잡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어린이용 간식으로 여겨지던 젤리가의 소비층이 어른층으로 확대되면서 제과업계의 효자제품으로 급부상했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젤리 시장 규모는 1540억원으로 전년 1000억원보다 54% 증가했으며, 올해는 20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젤리 시장의 기틀을 마련한 제품은 롯데제과와 세븐일레븐의 협업 상품인 '요구르트 젤리'다. 지난해 5월 출시 후 줄곧 세븐일레븐 과자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2월까지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요쿠르트젤리의 성공으로 롯데제과는 자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른카테고리의 제품들을 젤리형태로 바꾼 '수박바 젤리', '꼬깔콘 젤리', '사이다 젤리', '비타파워 젤리', '콜라 젤리', '스크류바 젤리' 등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젤리로 불리는 팜온더로드 젤리들도 약 5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팜온더로드 젤리는 ‘원물로 만든 농장과자’라는 콘셉트로 개발됐으며 ‘블루베리 스노우 젤리’, ‘딸기 큐브 젤리’, ‘감귤 퐁당 젤리’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젤리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제과는 지난해 젤리 제품군 만으로 매출액 38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150억원보다 2배 넘게 껑충 오른 수치다. 올해는 최근 출시한 '트위즐러 젤리' 판매 호조로 매출 5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트위즐러 젤리는 쫀득한 식감을 지닌 꽈배기 형태로 새콤한 천연과즙이 함유돼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오리온도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넓혀 가고 있다. 오리온이 2015년 7월 출시한 젤리밥은 지난해 6월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매출 90억원)를 돌파하며 화제가 됐었다.



오리온 젤리 중 출시 1년 만에 1000만 개 이상 판매된 제품은 젤리밥이 처음이다. 젤리밥은 고래밥의 바다 동물 캐릭터를 젤리로 만든 제품이다.


이 밖에 오리온이 1992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쫄깃한 식감의 구미형 젤리인 마이구미와 1994년 출시한 왕꿈틀이도 소비자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두 제품은 지난해 각각 140억원,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마트도 이 같은 흐름을타고 워터젤리 형태의 '피코크 플러스(자몽, 바나나, 사과)' 워터젤리 3종을 이마트 전 점포 및 이마트몰에서 본격 판매한다. 일일 권장량 대비 15% 수준의 무기질, 비타민, 식이섬유를 더해 간편한 아침 식사 대용 혹은 간식으로 적합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면역 강화 성분인 아연 8.5mg이 함유된 '야쿠르트 구미젤리'는 최근 출시했으며 판매 보름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하며 인기제품으로 등극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7월 선보인 비타민 젤리 '인디언구스베리비타C'도 출시 7개월 만에 120만개 이상 팔리자 기능성 젤리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화이트데이에도 젤리가 사탕보다 잘 팔리는 기현상도 나타났다"면서 "젤리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계들도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