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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탐방 >당뇨예방 특효 '당조고추' 세계로 나간다

박동복 제일종묘농산 대표 "AGI 성분 일반 고추 3~5배 높아 혈당상승 억제"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당뇨병은 혈당이 높아지는 병이다.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공단이 발표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결과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는 2010년 202만명에서 2015년 252만명으로 24.6% 늘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당뇨병 환자는 320만명이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공복 혈당 장애를 겪는 잠재적 당뇨병 환자(공복 혈당이 110~125)가 약 800만명으로 당뇨병에 위험에 노출된 국민은 1100만을 넘는다.


특히 당뇨병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워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병이다. 이에 식후 혈당 상승을 완화 시키는데 효과로 당뇨병 예방을 돕는다는 ‘당조고추’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음식으로 못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수 없다’라는 말처럼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우리 농업계에서도 생체 조절 기능을 다루는 다양한 농산물을 개발하고 있는 추세다.



당조고추 역시 이런 기능성 농산물로 그 효능을 입증받으며 인기 몰이중이다. 푸드투데이는 당조고추를 최초로 개발한 충북 증평군에 있는 제일종묘농산을 찾았다.


제일종묘농산은 지난 2008년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강원대학교와의 3년여의 공동연구를 통해 당조고추를 처음 선보였다.


당조고추는 당을 조절하는 고추라는 의미로 이름지어졌으며, 혈당치의 상승을 억제하는 알파 AGI(α-glucosidase inhibitor)라는 기능성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박동복 제일종묘농산 대표는 “당조고추에는 AGI 성분이 일반 고추에 3~5배 정도 많이 함유돼 있다”며  “이는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율을 낮추며 혈당 상승을 억제해주는 성분이다. 또한 수분 함량이 많아 적은 양으로도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으며, 각종 성인별의 유발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조고추는 전북대학교 병원과 충북대학교 성분분석을 통해 혈당상승 억제효과를 입증했으며, 당뇨의 치료가 아닌 예방차원에서 개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당조고추는 일반고추보다 크기가 20~50%정도 크고 연한색을 띄고 있으며, 오이를 먹는것처럼 아삭한 맛이 난다. 매운 맛이 강하지 않아 생식이나 샐러드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또한 당조고춧입에는 열매와 비교했을 때 3배 이상의 많은 레스베라트롤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항산화 작용에도 큰 이로움이 있다.


박 대표는 “농업의 트렌드가 양 위주에서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측에 약 27년여간 기능성 품종개발에 매진해왔고 당조고추를 비롯해 항암배추 등 기능성 종자를 개발하고 수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제일종묘농산은 약 2만평의 면적에 항암배추, 항암쌈채 등 300여가지의 종자를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중국·일본 등 20여개국에 기능성 종자를 수출하고 있다.


그는 “미래 먹거리 산업은 당조고추와 같은 기능성 농산물, 즉 생명연장을 실현해 줄 수 있는 작물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작물을 통해 농가소득이 오르고 기초 산업인 농촌경제가 부유해져야 국가의 경제성장도 이뤄진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박 대표는 지난 6일 농업의 뿌리인 4H 이홍기 회장과 함께 중국 북경을 방문했다. 국문산하 창신연구센터와 MOU를 체결하고 당조고추를 비롯한 우리 농산물 품종의 우수성을 중국에 홍보하는데 집중했다.


창신연구센터는 박 대표를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고문에 위촉했고, 중국 각 성·시군에 당조고추를 보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 및 수매할 것을 약속했다.


박 대표는 “당조고추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다이어트 고추와 비아그라 고추 등 100세 시대에 맞춰 보급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성 농산물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인류의 건강을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와 보급에 힘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