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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5주년 축사> 오세을 대한양계협회장 "계란소비 하락, 정상화 노력이 필요하다"


푸드투데이 창간 1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푸드투데이는 항상 빠르고 정확하게 업계의 맥을 짚어주면서 이제는 우리에게 필요한 매체로써 급성장했습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노력해 온 임직원 및 기자분들께 축하를 드리며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했던가요? 너무나 긴 악몽을 꾸고 나온 기분입니다. 그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이제는 따뜻한 봄날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양계업계가 고병원성 AI로 타격을 입을 때만 하더라도 언제 안정화를 찾을 것인가를 걱정했는데 이제는 AI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차후 과잉생산에 따른 불황을 걱정해야하는 시기가 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가장 값싸고 영양가가 좋아 서민들이 자주 찾는 계란이 금년 AI로 인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서민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준데 대해 양계 생산자를 대신해 소비자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AI는 과거와는 다르게 짧은 시기에 다수의 농장에 피해를 주었고 이로인해 산업 전반에 걸쳐 많은 피해를 가져오는 초유의 사태를 가져왔습니다. 발생 농장만 해도 300곳이 넘었고 매몰처분 농장은 820농가에서 3,290만수로 이중 산란계가 70%가 넘는 2,360만수가 매몰처분되면서 산란계 농장의 피해가 컸습니다. 계란을 생산할 수 있는 어미닭을 생산하는 산란 종계(PS)도 50%가 넘는 41만수가 매몰처분 되면서 향후 계란수급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닭고기 가격도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AI발생이 절정기를 이룰 12월 중순경부터 많은 지역에서 병아리 입식제한을 하면서 2개월간 병아리가 제대로 입식되지 않았던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산란계와 육계 모두 수급불균형으로 많은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컨트롤타워, 예찰시스템, 살처분, 거점소독조 운영 등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점이 노출되었기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물론 대륙간 전파의 주범인 철새로부터 처음 국내에 상륙한 것은 막을 수 없는 일이지만 사전 예찰부터 초기대응 등에 대처가 미진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매몰처분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어 백신정책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게 일고 있습니다.  


본회에서는 산란계 사태가 커지면서 성명서를 통해 백신사용에 대한 산란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토론회 등을 통해 도출되는 내용을 분석하여 정부에서 백신도입 검토를 해 줄 것을 밝힌 바 있습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백신도입을 충분히 검토해야 함은 물론 만일에 대비해 백신개발을 통해 항원뱅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당분간은 계란부족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문제는 소비위축입니다. 계란가격이 크게 올라가다 보니 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제는  계란가격이 예전수준으로 낮아질 경우 다시 예전처럼 계란을 소비가 돌아올 수 있도록 연건마련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과잉생산체제로 장기불황을 걱정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자조금 등 홍보활동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 차제에 수면위로 올라온 광역 계란유통센터(GPC)의 법제화를 통해 유통구조개선을 이루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본회를 중심으로 양계 생산자들은 업계가 곧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소비자들도 예전처럼 양계산물에 지속적인 사랑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양계업계를 대변해 업계발전을 위한 기사를 내보내주신 푸드투데이에 감사드리며, 창간 15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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