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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녹차, 미국·EU시장 공략 나선다

연내 유기녹차 100톤 수출 예정, 특화재배 단지 조성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하동 녹차가 미국, 독일 등 프리미엄 녹차시장 진출에 나선다. 연내 100톤이 수출길에 오를 전망이다. 이는 연간 전체 녹차 수출물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 이하 ‘농식품부’)는 국내 최대의 친환경인증 녹차 생산지역으로 평가 받는 하동군 등과 유기녹차 수출 확대를 위한 다자간 협약을 21일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미국·독일 등의 녹차시장이 새로운 수출 퍼플오션(Puple Ocean)으로 등장함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써 미국 차(茶) 시장(도매)규모는 2014년 100억$ 수준에서 2017년 30%까지 추가적인 성장이 전망되나 대미 녹차수출(직접 포장 3kg 이하)은 중국·일본 등이 주도하고 있다.


실제 스타벅스는 차 전문 소매기업인 티바나(Teavana)를 지난 2013년 인수하면서 차 제조 및 유통업체 타조(Tazo)와 더불어 2개의 차 브랜드를 보유, 맥도날드 등도 매장에서 차와 아이스티를 판매하는 등 외식업계의 본격적인 차(茶) 시장 쟁탈전이 시작됐다.


독일은 2006년 이후 고급차 중심의 차 소비량은 증가 추세로 유기농 인증시 경쟁력이 있으며 주요 수출 국가는 중국, 인도, 스리랑카, 일본으로 전체 수입물량의 60% 이상 점유하고 있다. 한국산 녹차는 Teaworld 등 온라인 매장에서 일부 판매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유기농 수출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는 전략품목인 녹차와 관련해 유기농 원료 생산단지와 수출업체 간 연계를 강화해 수출 활성화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사례를 확산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산 녹차 인지도는 국제 유기인증 획득과 지속적인 유기식품 박람회 참가 등으로 높아지는 추세로 중국·스리랑카·베트남산 녹차와 일본산 녹차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향이 좋고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에 외국에서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업무협약에서는 프리미엄 녹차 생산 및 상품화와 안정적인 물량확보 등 해외 녹차시장 개척을 위한 각 협약기관들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하동군은 친환경 녹차 인증 90% 이상을 차지하는 화개면을 유기녹차 특화재배 단지로 조성해 기존의 유기농면적  252ha에서 2020년까지 482ha로 확대하고 가루녹차 품질 고급화를 위한 가공․살균시설 확충 등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하동군 유기녹차 생산 및 상품화와 소관 수출지원 사업과의 연계를 지원하고 수출기업(비전코리아)은 기존 독일․미국 등 수출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하동군과의 수출계약 물량(100톤)을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동군과 수출기업(비전코리아)은 유기녹차 100톤을 수출할 예정이며 이는 연간 전체 녹차 수출물량과 맞먹는 수준이고 2015년 하동군 녹차 수출물량(13톤)의 약 8배 정도 될 예정이다. 


또한 농가의 녹차 채집 횟수는 연 1회에서 최대 3회까지 증가해 소득증대가 가능하고 하동군 관내 기업형 녹차 가공공장의 가동률이 향상되어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특히 일본, 중국 등이 주도하는 해외 녹차시장 점유율을 높일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행사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유기농 원료 생산단지와 수출업체 간 선도적인 상생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확산하여 유기농식품 수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체결국(미국, EU) 등을 대상으로 유기농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홍보, 컨설팅 및 박람회 참여 등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친환경농식품산업이 고품질․안전 프리미엄 상품(premium commodity)으로서, 향후 우리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와 농식품 수출 시장 개척의 중요한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