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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앤탐스, 원두값 논란에 배임혐의까지...잇단 악재

전국 440여 개 매장서 50여개 음료 가격 평균 10% 인상
가맹점주들에 보험료 받고 실제로는 가입 안해


[푸드투데이=조성윤 기자] 탐앤탐스(대표 김도균)가 원재료 인상을 이유로 커피값을 올리고 가맹점주들로부터 보험료를 받고, 실제로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혐의가 드러나 도마 위에 오르고있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점은 원두값이다. 커피업계에 따르면 탐앤탐스는 지난달 27일 커피값을 최대 12% 올렸다. 아메리카노는 300원이 오른 4100원에, 카페라테는 500원 뛴 4700원에 팔고 있다.


탐앤탐스는 커피 원두값과 임대료 등이 올라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실제로는 가격을 올리면서 영업점에 공급하는 커피 원두를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 원두의 납품가는 1kg에 1만7000원이었으나 새로 바꾼 원두는 1만500원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두를 쓰면서 커피값을 올려, 소비자 입장에서는 400원 더 비싼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셈이다.


또, 40% 가까이 싼 원두를 제공하고도 정작 각 영업점에서 받는 가격은 내리지 않아 점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탐앤탐스는 지난 8일 입장자료를 내고 "현재 가맹점에 공급되고 있는 원두는 기존과 동일하다"며 "바뀐 원두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그대로다.


검찰은 최근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에 대해 배임 혐의로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김 대표가 신규 매장 공사 때 점주들에게 보험료 명목으로 돈을 받고도 실제로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혐의다.


탐앤탐스 전직 임원은 본사가 대략 600개 매장에서 거둔 보험료가 20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탐앤탐스 측은 매장의 내부 공사를 담당한 하청 업체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하고있다.


일부 가맹점주들은 탐앤탐스 본사를 상대로 보험료 반환과 사기 혐의로 집단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탐앤탐스가 24시간 매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매출 증대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지만 그에 따른 상징성도 포기하기 힘들 것"이라며 "사면초가에 빠진 탐앤탐스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