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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자재 상승, 식품업계 경영압박 심화

금년 중국내 각 기업의 현안문제는 원가절감이라고 할 수 있다. 금년도 전세계적인 원자재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중국내 원자재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모든
제조업에 걸쳐 원가상승에 따른 이윤축소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의 경우 원자재
가격이 제품원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원가를 줄이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ㅁ 음료
음료업종의 경우 PET, 수도, 물류, 설탕 등 주요 원자재의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PET 가격은
톤당 7500위앤에서 1만4000위앤으로 크게 올라 금년 업계의 이윤은 약 20%정도 하락할 전망이
다. 중국 내 주요 음료업체의 하나인 統一食品 관계자에 따르면 1톤의 PET 원료로 3만3000개의
병을 생산할 수 있는데, 원재료 상승으로 1상자(24병) 당 7위앤의 추가원가가 발생하고 병당
약 0.3위앤의 원가가 늘어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금년 8월 1일부터 북경시의 공업용수 가격이 상향됐으며 전국적으로 절반 이상의 도시의
수도가격이 올라 36개 도시의 일반 수도가격은 전년동기대비 약 9.38% 상승했다. 이로 인한
맥주업계와 음료업계는 약 3%의 추가원가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유가상승과
초과적재 단속으로 물류비용이 동기대비 30%이상 올랐으며 특히 6,7월에는 50%를 초과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설탕가격도 올라 음료업계의 원가상승에 대한 압력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반적인 원가상승 요인으로 음료업체들은 가격상승 혹은 이윤축소 중 하나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기로에 서있다. 현재 대부분의 대형업체들은 대량구매 혹은 자체원가절감의 방법을
택하고 있다. 統一集團은 대량구매 및 선물거래 등을 통하여 원자재 가격상승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북경 코카콜라 관계자는 원가절감 대책의 하나로 오수의
사용범위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물류비용의 상승으로
생산입지 선정에 있어 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판매지역내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것도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ㅁ 유제품
금년 여름철 유제품 업체는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맞아 전반적인 경영성적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 대형 유제품 업체인 光明乳業의 상반기 유제품 이윤율은 마이너스 실적을 보였으며 三元股?
은 적자, 新希望은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유제품 업계의 경영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사료가격의 상승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한 사료가격의
인상효과가 금년도에 가시화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제품의 특성상 원자재 상승의 효과를 제품생산 과정에서 축소하기 어려우며 시장경쟁
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가격 인상도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모든 부담을
생산업체가 떠안아야 하는 현실에서 유일한 해결책은 고부가가치 유제품 개발과 시장확대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푸념이다.

ㅁ 포장식품
포장식품의 가격에 가장 큰 요인을 미치는 요인은 육류, 채소 및 포장재료의 가격이다. 금년
돼지고기 가격과 포장용 양철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며 포장식품업체의 이윤을 크게
하락시켰다. 중국 농업부가 발표한 2004년 8월 중국의 새끼돼지 가격은 kg 당 14.6위앤으로
전년대비 77.6%나 증가했으며 살아있는 돼지 평균가격은 전년동기대비 46.4% . 높은 9.24위앤
에 달하였다. 돼지고기 가격도 전년동기대비 38.7%나 오른 14.72위앤으로 나타났다. 북경 등
일부지역의 가격은 전국 평균가격대비 3%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전반적으로 돼지고기 시장은
1994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포장재료인 양철가격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두께 0.2mm의 25호 주석도금 양철가격도
4월의 톤당 7000위앤에서 7월 9000위앤으로 크게 올랐다.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포장식품
기업들은 점차 가격인상을 서두르고 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이미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시키고 있으며 상당수 업체가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ㅁ 맥주
맥주업계도 물류비용의 증가와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년 수입 보리가격
의 상승으로 상당수 맥아공장은 중국산 보리의 사용을 늘렸으나 국내생산량 부족으로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중국내 맥주생산 업체는 맥아가격 상승 외에도 기타 원료와
석탄가격 상승의 3중고로 맥주와 맥아가격의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형기업의 경우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나 대기업들은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들은 관리비용의 절감과 함께 원자재 확보 루트를 다양화
하고 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확대함으로써 당분간 채산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 kotra 베이징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