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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입성한 신세계푸드, '김치'도전장...성공할까

1400억원 시장 진출로 대상. CJ제일제당 등 경쟁 불가피

[푸드투데이=조성윤 기자] 신세계그룹이 김치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신세계푸드는 19일부터 이마트, 위드미 편의점에서 '올반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이로써 신세계는 약 1400억 원으로 추산되는 김치 소매 시장에서 대상F&F와 CJ제일제당 동원F&B 등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신세계의 김치 시장 진출은 가정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의 좋은 성과가 뒷받침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피코크 매출은 2015년 1270억 원, 지난해 1900억 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피코크와 별도로 신세계푸드가 내놓은 고급 가정간편식 브랜드 ‘올반’도 지금까지 누적 매출 100억 원으로 순항 중이다.


이 같은 가정간편식에 힘입어 신세계푸드의 연매출도 1조원을 넘어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푸드의 잠정 매출액은 1조300억원으로 전년(9064억원)보다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매출액 6521억원과 비교하면 2년새 57.9% 늘어난 셈이다.



'1조 클럽'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피코크'등 가정간편식 브랜드의 성공과 외식 사업이라는 평가다. 단체급식의 경우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 신규 사업장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 성장에 한계가 있지만 이마트 등 대형 유통체인과 식품회사, 외식사업장 등에 납품하는 가공식품 제조·유통 매출이 크게 늘었다. 2013년 전체 매출의 52.4%를 차지하다가 2014년 44.5%, 2015년 35.3%까지 줄었던 식품유통 부문 매출이 지난해에는 40%를 넘어섰다.


신세계푸드는 2023년까지 매출 5조 원의 글로벌 식품 기업을 이룬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급식과 외식 시장에 치중해 있던 신세계푸드를 종합식품기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장김치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지만 대상,CJ제일제당과의 경쟁은 만만치 않다"면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 신세계 푸드만의 특징에 맛과 품질을 더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