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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노출 고위험군 9000명 넘었다...인체감염 예방 강화

지자체 인체감염 예방조치 지도.점검, 잠복기 능동모니터링
전국 17개 병원 국가지정병상 음압시설, 비상 연락체계 점검


[푸드투데이 = 황인선 기자]   국내 조류인플루엔자(AI)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AI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고 AI에 노출된 고위험군은 9000명을 넘어섰다. 약 2000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으며 H5N6에 이어 최근 야생조류에게서 H5N8까지 검출됐다.


상황이 이렇자 질병관리본부가 AI의 인체감염 위험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 집중 점검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는 ‘중앙 H5N6 AI 인체감염 대책반’을 중심으로 전국 42개 AI 살처분 현장에 중앙역학조사관을 보내 지자체의 인체감염 예방조치를 지도·점검하고 항바이러스제, 개인보호구 등 비축물자를 지원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인플루엔자 대국민 예방수칙 당부와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상황'에 관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인체감염 예방 조치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2월 19일 기준으로 살처분 작업 참여자 등 총 총 9183명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해당 보건소가 항바이러스제 예방적 투약, 노출후 잠복기 동안(10일간) 5, 10일째 능동감시를 통해 발열 등 증상 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총 고위험군 9183명(누적) 중 3775명은 10일간 모니터링이 완료돼 남은 모니터링 대상자 수는 5428명이며 모니터링 과정에서 감기 증상 등 신고자가 총 26명이었으나 인플루엔자 검사 결과 현재 유행 중인 계절 인플루엔자 A(H3N2)로 확인된 1명 외에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의심환자 발생 상황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전국 17개 병원 국가지정병상의 음압시설과 비상 연락체계 등을 점검해 필요 시 즉시 사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가동준비를 철저히 하고 일선 의료기관 및 관련 학회를 대상으로 AI 발생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인체감염 의심사례 발생 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또한 의심환자 등 위치 추적 필요 시 경찰청 위기관리센터를 통해 신속하게 해당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에 국내에서 확보한 H5N6 바이러스를 활용해 동물실험 등을 통한 인체감염 위해도 평가 및 바이러스 특성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 결과는 내년 2월께 나올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야생조류에서 확인된 H5N8에 대한 기초분석(일부 유전자 분석) 결과, 인체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거나 항바이러스제 내성을 시사하는 유전적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2014년 국내 분리주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결과에서도 변이는 없었으며 병원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국립보건연구원 에서는 실험실 수준에서의 H5N8 백신주를 제작해 동물실험을 통한 감염 방어능력을 확인한 상태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AI에 대해 "야생조류나 AI 가금류와의 접촉이 거의 없는 일반 국민들은 인체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고 현재까지 사람 간 전파사례는 보고되지 않아 확산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 축산농가나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30초이상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AI 가금류에 직접 접촉한 고위험군은 산발적인 인체감염 가능성이 있어 작업 시 개인보호구 착용,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접종 및 항바이러스제 복용 등 인체감염 예방 조치 사항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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