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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구멍 뚫린 AI실사... AI 닭.달걀 유통 방치?

해당 농장 2주간 매일 임상조사 대상 불구, 닭 10만마리 유통


[푸드투데이 = 황인선 기자]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매일같이 방역당국의 임상조사를 받아야 했던 세종시 전동면 산란닭 농장이 지난달 26일 AI의심신고를 앞둔 지난달 24일~25일 닭 10만마리를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나 AI확산과 인체감염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11월 20일 AI중점관리지구내 가금류 AI일제 검사를 11월21일부터 12월 4일까지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AI예방통제센터는 당시 AI중검관리지구속에 문제의 세중시 산란닭 농장이 포함돼 있었으며 닭 농장의 경우 매일같이 임상조사를 진행하도록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AI가 발병한 세종시 산란닭 농장은 11월21일부터 12월 4일까지 매일같이 방역당국의 임상조사를 받아야 했다. 공교롭게도 이 농장은 방역당국의 임상조사가 진행될 당시에 달걀은 물론, 달걀을 얻기 위해 닭을 키우는 산란닭 농장에선 흔치 않게 닭 10만마리를 팔고 AI의심신고까지 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국회에 보고한 고병원성 AI방역의 대표적인 조치사항중 하나인 AI중점방역관리지구내 가금류 AI일제 검사 대상 농장에서 AI검사가 매일같이 이뤄지고 있던 때에, 하필이면 질병 확산과 인체 감염을 불러 올 수 있는 AI감염 산란 닭과 달걀이 대량으로 유통된 것이다.  


14일간 추진된 방역당국의 AI중점방역관리지구내 가금류 AI일제 검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면 방역 담당자가 문제의 산란닭 농장을 방문해서 닭의 삳상태를 진단하고 농장주와 소통을 했을 것인데, 어떻게 해서 의심신고 하루전까지 이틀에 걸쳐 산란닭 10만마리를 외부에 유통시킬 수 있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매일같이 방역 담당자가 농장에 들러서 임상조사를 했었다면 농장주가  방문한 방역 담당자에게 직접 의논하지 않고 굳이 의심신고까지 했어야 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야생조류 AI검출부터 늑장대처에서 뒤죽박죽 업무 혼선으로 사상 최악의 AI사태를 맞고 있다”면서 “중점방역관리지구 AI일제 검사기간중 대상 농장에서 산란닭 10만마리가 의심신고를 하루·이틀 앞두고 시중에 유통돼 소비자들의 인체 감염 우려를 자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만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앞서 말한대로 철저한 실태조사를 통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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