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AI 닭.계란 시중 유통됐지만 "인체감염 가능성은 낮다"

닭 10만3000마리 전량회수.폐기, 계란 275만개 대형마트 등 소비


[푸드투데이 = 황인선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6형 AI) 확진 판정을 받은 산란계 농장의 닭과 계란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자 인체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 발생중인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중국 광동성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 인체감염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에 따르면 세종시 지역의 한 산란계 농장이 지난달 26일 AI 의심 신고를 하기 직전인 24일과 25일 닭 10만3000마리를 경기 파주와 전남 여수의 도계장으로 출하했고 20일부터 25일 사이에 계란 288만여 개를 대형마트 등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시켰다.


농식품부는 이 가운데 닭 10만3000마리는 지난달 29일 지자체에서 전량 회수해 폐기 처분하고 2개 도축장을 바로 폐쇄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산란계 80만 마리를 사육했으며 지난달 26일 AI 의심신고를 받아 같은 달 28일 양성판정됐다. 


하지만 계란의 경우는 집하장에 있던 13만4000개는 폐기했지만 274만9000개는 대형마트를 통해 소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해당 계란은 농장에서 세척 절차를 거친 후 출하됐기 때문에 계란 표면에 분변 등에 의한 AI 바이러스의 오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계란 내부에는 바이러스가 잔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수의학 전문가들도 인체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송창선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는 "이번 AI 바이러스는 가금류에 최적화된 바이러스로서 인체 감염의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또 "AI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되려면 사람의 상부 호흡기에 바이러스가 붙어야 하고,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는 적정한 체온이 있어야 한다"면서 "사람과 조류의 상부호흡기 구조가 다른데 이번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에 달라붙을 만큼 변형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닭의 체온(41도)과 사람의 체온(36.5~37도)은 4도가량 차이가 있기 때문에 조류 바이러스가 인체에서 자라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농식품부는 현재 국내에서 발생중인 고병원성 AI(H5N6)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 결과, 중국 광동성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