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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최소 연구비와 '베끼기'로 업계 1위?

매출대비 연구비 현저히 낮아... 유사품 출시 '점입가경'

제과업계가 매출대비 연구비를 인색하게 투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업계 1위인 롯데제과 역시 연구비 지출에는 몸을 사리고 있었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해태제과와 크라운제과, 오리온 등 제과 4사의 3분기 R&D 비용은 매출액 대비 0.4%였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제조업계 평균인 2.6%에 비하면 형편없이 낮은 수즌이다. 


롯데제과의 지난해 3분기 69억1000만원이었던 연구개발비는 올해 3분기 65억1300만원으로 5.7% 감소했으며, 매출액 대비 비율도 0.42%에서 0.38%로 줄었다. 주요 연구과제는 4개 항목으로 가장 적었다.



해태제과의 경우 올 3분기 연구개발비는 22억2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억100만원보다 23.4%증가했지만 매출액 대비 0.4%에 그치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전년 동기 대비 31.3% 상승한 33억9800만원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했는데 해태제과와 마찬가지로 매출액 대비 0.4%다.
 
오리온은 연구개발비를 크게 늘렸다. 지난해 3분기 8억8600만에 불과했던 것이 31억1800만원으로 상승했다. 매출액 대비 비율도 지난해 0.17%에서 0.62%로 제과 4사 중 가장 높았다.


이처럼 연구개발비를 적게 들이는 제과업계는 유독 '미투(Me too)상품'이 많다. 미투상품으로 매출을 올리는 업체로는 롯데제과가 대표적이다.



롯데제과는 과거에도 롯데제과는 해태 '누가바'와 비슷한 포장과 이름의 '누크바', 크라운제과 '못말리는 신짱'과 유사한 '크레용 신짱' 등을 출시해 매출액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또, 올 봄 출시한 '몽쉘 초코&바나나'는 오리온 '초코파이 정(情) 바나나'가 출시 한달 만에 누적판매량 14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부랴부랴 몽쉘 초코&바나나를 내놓았고 이 제품은 출시 한 달만에 1500만개 판매됐다. 뿐만 아니라 전체 몽쉘 매출액에도 기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제품이 인기를 끌면 아류작을 출시하는 미투 제품은 롯데제과 뿐 아니라 제과업계에 만연해 있다"면서 "국내제과 전체시장의 질을 낮추면서 단기간 매출을 높이는 악순환을 벗어나려면 업계의 R&D투자액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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