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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김종구 한국오리협회 담양군지부장

중앙정부에서는 금년 동절기를 맞아 AI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설정·운영해왔다. 오리 사육농가로서 차단방역에 심혈을 기울여 오던 중 전남 해남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AI가 발생하고 있어 긴장의 연속이다. 농가로서는 방역 이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

 
첫째로, 이번 AI는 철새들이 주범이다. 그런데 철새도래지에 대한 방역만으로 AI 차단이 가능할까?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유는 철새 탐방로를 폐쇄하기 전에는 탐방객들의 차량이나 신발에 의해 전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시적으로 AI 중단 시 까지라도 탐방로를 폐쇄해야 한다.

 
둘째로, 2014년 1월 16일 이후 2년여에 걸쳐 오리산업은 반토막이 나 있다. 오리산업 종사자들은 생사기로에 서있는게 현실이다. 닭, 오리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국민먹거리의 한 축을 담당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언론은 무책임하게 보도만 해서는 안된다. 끝까지 책임을 다해 주어야 한다.

 
셋째로, 닭, 오리 질병검사 과정은 이렇다. 새끼오리 분양 전 축사 내·외부 시료를 채취해 AI 여부를 확인하며 검사결과에 따라 사육을 시작한다. 25일령 쯤에는 폐사체 중간검사를 실시하며, 출하하기 2~3일전 검사결과 이상이 없을 시 최종적으로 도압장에 출하하고 도압장에서도 마지막 검사 결과에 따라 시중에 유통되기 때문에 소비자는 가금산물을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또한 사람에게의 감염은 축산 종사자들에게 있어서의 일차적인 문제일 것이다. AI를 이겨낼 수 있는 길은 축산농가의 부단한 노력과 더불어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닭, 오리를 소비해주는 것이 우리 모두의 상생의 길이 아닌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