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수출식품 산‧학‧관 합동지원반>수출식품 '안전관리' 위해 정부-학계-산업체가 뭉쳤다

수출식품 전문가 38명 구성, 중국 등 5개국 선정 정보 수집.분석 지원
식약처 이임식 과장 "식품안전관리 국가위상, 신뢰, 경제.사회적 영향 커"
최영욱 위원장 "전문가.수출식품정보 확대, 정보플랫폼화 사업 필요해"
대상 "식품관련 법령 대부분 자국 언어로 규제정보 확인 어려움 도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가 우리나라에서 외국으로 수출되는 식품의 부적합 사례를 해소하고자 '수출식품 산‧학‧관 합동지원반'을 구축하고 산업체는 물론 학계와 정부가 힘을 모아 외국의 규제정책 정보 등을 조사해 수출업체에 지원하고 있다.


정부만으로 또는 산업체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현장의 실질적 문제들에 대해 상호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서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찾아 힘을 합하고 나눠 '수출식품 산‧학‧관 합동지원반'이 국민의 식품안전보장은 물론이고 식품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과 나아가 세계속에서 식품안전을 이끌고 국가위상을 더 높일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식약처 위해정보과 이임식 과장은 만나 '수출식품 산‧학‧관 합동지원반'의 추진배경과 구성, 그 동안의 추진실적을 등을 알아보고 최영욱 추진위원장과 실제 참여하고 있는 수출업체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올해 3월 구축된 '수출식품 산‧학‧관 합동지원반'은 우리나라가 외국에 수출하는 식품이 그 나라의 규제정책 등에 부합할 수 있도록 식품 산업체와 학계,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수출 관련 규제정보 등을 조사해 수출업체에 지원하는 기구이다.


이임식 과장은 "해외에서 우리나라 수출 식품이 부적합 판정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식품안전관리에 대한 국가위상 뿐만 아니라 식품 안전에 대한 신뢰, 경제․사회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어 부적합 사례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했다"며 지원반 운영 배경을 설명했다.


이 과장은 "부적합 발생이유가 주로 특정 식품에 대한 국가 간의 기준규격의 차이나 규제정보에 대한 무지 등이 주요 원인들의 하나로 분석돼 이는 우리정부가 해외 관련기관 등을 통한 특정정보를 파악.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적합사례를 최소화함에 지원할 수 있다"면서 "원래 수출식품은 수출자와 수입자 간의 요구조건 등에 따라 이뤄지고 제품에 대한 기준규격 등도 수입자의 요구에 따를 수 있다 보니 수출식품에 대한 정부의 관리가 미치지 아니하는 부분도 있어 산업계가 수출에 필요한 현장적이고 구체적인 필요 정보의 검토 등을 위해 정부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 간 식품안전 규제의 차이는 식문화의 차이 등으로 특정식품에 대한 종류의 구분에서부터 제조․가공․조리․표시 방법 등 여러 가지 규제방식, 방법 등의 차이가 있는바 이를 연구하는 학계의 전문가 참여도 필요하다"며 "산업체와 학계 그리고 정부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합동지원반은 산업체, 학계, 정부기관 등에 소속된 수출식품과 관련된 업무의 전문가 총 38명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와 식품 교역이 비교적 많고 부적합 사례도 많은 중국 등 5개국을 우선 선정해 그 국가별로 산․학․관 관계자가 지원팀에 편성돼 해당 국가의 관계정보를 수집․분석해 지원하고 있다.


이 과장은 그 동안의 성과에 대해 "식품 산업체 단체인 관련 협회 등을 통해 위 5개국 대상 식품수출에 필요한 산업체 요구정보 수요조사를 거쳐 '일본의 가공식품 표시기준' 등 총 134건의 필요정보를 파악하고 이중 112건에 대해 자료조사를 완료하고 이 정보를 정보요구업체는 물론 관심있는 식품업체 등에 지원했다"고 설명하고 "현재 한국산 수출식품 부적합 사례가 다소 감소추세에 있으나 자세한 성과는 시간이 더욱 지나서야 파악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필요정보 자료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5개국 이외에 대해서 단계별로 국가별 자료조사 우선순위를 정해 수출 필요정보조사와 제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수집․제공된 정보는 식약처 홈페이지 ‘수출지원정보방’에 국가별, 식품종류별 등 수요자 필요 중심의 가공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aT센터 등 관계기관 등과 관련정보 연계망을 구축해 다양하게 식품안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반의 우리나라 식품 수출에 실질적 효과와 애로점은 없을까.


지원반의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영욱 한국식품기술사협회 부회장을 만나 지원반의 실질적 효과, 추진상 애로점과 발전방향 등을 들었다.


최 추진위원장은 "지금까지도 식품수출은 절차가 복잡하고 외국의 까다로운 규격기준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선입관에 해외시장 개척을 꺼리는 업체가 많은 게 사실이다"라며 "특히 사전에 전문 인력이 없는 중소기업의 경우, 전문가의 도움이나 정부기관의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산.학.관 지원반 활용으로 식품수출에 도움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원반의 실질적인 식품수출 기여에 대해 "산․학․관 지원반에 접수된 정보 요구자료 134건의 용도를 보면 수출 사전(事前) 검토 > 수출부적합 방지 > 수출용 참고자료 순이었는데 이는 수출을 계획하는 담당자로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수출 부적합 방지를 위해 사전에 검토․준비를 하기위한 자료들이라 본다"며 "산‧학‧관 합동지원반이 지원한 수출관련 정보는 해당 국가의 최근 정보이고 산업체만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정보들도 포함돼 있어 실제 업무를 하는 담당자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는 회신이 있었다"고 했다.


현재 지원반은 정부의 별도 예산지원이 없이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추진위원장은 "합동지원반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봉사활동 차원에서 함께하고 있으므로 사명감이나 열의가 떨어질 수도 있다"며 "앞으로는 정부사업의 일환으로 예산지원을 받아 수행함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 추진위원장은 "금년 첫해는 우선 주요 수출 5개국에 한정했지만 전문가 풀(Pool)의 폭을 넓혀 국가별 전문가, 식품 분야별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하고 수출식품정보 요구자의 니즈(Needs)에 부합하도록 복수의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대처해 나가야 한다"며 "aT센터 등 관련기관의 수출지원 정보망과 식약처의 수출지원정보방을 연계하고 수집된 정보들을 수요자가 이용하기 쉽게 정보플랫폼화(Platform)화하는 정부의 연구지원 사업이 필요하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심규창 대상 품질경영실 식품안전센터장을 만나다>

 

대상 식품안전센터는 지난 2015년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으로 인정 받아 출시되는 모든 제품의 안전성 검증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품질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수출제품 안전게이트'를 추진하는 등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품질검사체계 확립을 비전으로한 차원 높은 식품안전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합동지원반에는 운영이 시작된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참여하고 있다.


심 센터장은 "산업체에 필요한 주요 수출 5개국의 식품관련 법령은 대부분 자국의 언어로 제공되기 때문에 필요한 규제정보를 확인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합동지원반에서 부적합이 많은 일본 등 5개국의 정보를 제공해 줘 제외국 수출식품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심 센터장은 또 "저희 업체가 가지고 있던 해외 수출관련 정보도 합동지원반을 통해 공유하는 등 지원참여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에는 합동지원반이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대만 등 정보수요가 많은 국가들을 위주로 운영됐다. 향후에는 할랄 식품산업 등 수출이 많은 국가에 대해서도 수출지원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