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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으로 이사간 오비맥주, "강남상권 포기 못해"

6년 만에 본사 이전...점유율도 변화 올지 관심집중

오비맥주(대표 김도훈)가 오늘부터(14일) 기존 강남구 역삼동 화인타워에서 삼성동 아셈타워로 본사 사옥을 이전한다.


역삼동 화인타워에서는 200여명의 본사 직원들이 6개 층으로 나눠서 사무실을 사용해왔지만 아셈타워에서는 1개 전층에 모든 직원들이 근무하기로 결정했다.


오비맥주의 본사 이전은 올해 말 예정돼 있는 임대 계약 만료에 따른 것으로 지난 2010년 1월 화인타워로 이사오기 전까지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 인근에서 8년간 사무실을 꾸려왔다.


업계관계자는 본사 사옥의 강남지역 이전으로 '카스'의 주요 타깃인 젊은 층이 많은 강남역 상권을 공략하는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오비맥주는 화인타워로 이전한 후 지난 2011년 하이트진로를 제치고 지금까지 맥주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있다.


오비맥주 측은 아셈타워로 이전하면 1개 층에 모든 본사 인력이 근무해 부서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이전으로 그동안 관리직 중심의 본사 인력에 일부 영업사원이 충원될 예정이어서 영업망도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호선 강남역과 신분당선과 가까워 인근 다른 빌딩에 비해 비싼 임대료도 본사 이전의 이유 중 하나다. 새로 이전하는 사무실은 직사각형이 아닌 부채꼴 모양의 건물구조로 사무실 곳곳에 회의실이 자리잡고 있다. 각각의 회의실에는 IT 시설이 갖춰져 글로벌 본사와 화상회의 등도 용의해질 전망이다.
 
주류업계에서 강남상권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하이트진로도 서초동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청담동 인근에도 사무실을 두고있다. 롯데주류도 잠실일대에 사무실이 위치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강남은 여의도 비즈니스 상권보다 소비의 중심가에 위치했기 때문에 주류업계에서 핵심으로 통한다"면서 "아셈타워로 이전한 오비맥주가 맥주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