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2017년 식품산업 트렌드는, 역시나 '가정간편식'...업계 경쟁 가열

연평균 14.5% 성장...소스류.커피류.즉석식품 고성장, 주류.육가공 정체
맛집.유명쉐프와 '스토리' '호기심' 자극 등 소비자 중심 다양한 제품
식초 베이스 소스류 탄산, 당 문제 대안 부각, 요리+안주류 제품 성장


혼자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족'이 늘면서 가정간편식(HMR)이 식품산업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내년에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편리성과 소량화, 다양화, 고급화 경향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소스류, 커피류, 즉석식품 등은 고성장이 전망되고 육가공은 정체기를 맞을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제조업체, 식자재 유통업체, 외식업체들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최지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국가식품클러스터가 주최한 ‘2017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1~2인 가구 증가, 여성 경제활동 증가, 식품제조업체 및 대형마트, 편의점의 적극적인 제품개발과 시장 확대 노력으로 가정간편식은 내년에도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이 발표한 '2017 식품산업 이슈와 전망'에 따르면 2017년 1인 가구 비중은 28.0%(5,398,263가구)로 전체 가구원수 구성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 3000억원 규모, 2010년 이후 연평균 14.5% 성장, 2016년에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가정간편식은 백화점 중심의 고급화 형태와 대형마트.할인점의 식품코너로 다양화되고 있다. 백화점은 대면.셀프 병행으로 메인요리부터 디저트까지 레스토랑 수준으로 고급화를 지향하는 반면 편의점업계는 도시락, 소용량 단품 메뉴 중심으로 간편.저렴한 한 끼 식사를 지향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식사용 메뉴 중심으로 주부들이 요리.조리하기 어려운 상품을 개발 출시하고 있다.


내년에는 식품제조업체, 식자재 유통업체, 외식업체 등의 가정간편식 시장 진입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제품 판매 경쟁구도가 형성되며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소비자 중심의 다양한 제품 개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를 들어 맛집.유명쉐프가 함께 만드는 등 '스토리'가 있으며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품 개발, 가정에서 직접 조리하거나 주부들이 요리하기 어려운 음식 등을 중심으로 제품 개발, 환자용, 고령인구 맞춤형 제품 개발.출시 등이다.



최근 혼밥.혼술족의 증가로 요리와 안주류를 겸할 수 있는 제품의 판매 성장도 예상된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내년 장류시장은 정체기를 맞는 반면 소스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장류시장 규모는 9000억원~1조원으로 추정되며 서구화, 혼밥족 증가 등으로 감소 추세다. 소스류 시장 규모는 1조원(2014년 기준), 2010년 이후 연평균 19.7%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장류시장은 계속적인 한식위주의 식생활 소비 감소로 내년에도 시장정체가 이어질 전망이며 식초 베이스의 소스류들이 탄산, 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류 역시 쉽게 요리에 이용할 수 있는 간편식 형태의 장류 제품이나 메주를 가져다가 집에서 담궈 먹는(DIY) 된장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



혼술족의 주류소비 증가와 저도주 열풍으로 주류산업 매출액은 전반적으로 성장했으나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선물수요 감소로 고가 양주, 와인 소비 감소, 소주 및 맥주의 외식수요 감소 등으로 주류시장은 당분간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내년 대선에도 불구하고 공직선거법, 청탁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주류 소비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건강지향적 음주 문화 확산으로 탄산주를 비롯한 저도주 판매가 지속적으로 성장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속 성장과 함께 가정간편식 제품의 위생과 안전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일본, 미국, 영국 등 해외 국가에 비해 위생과 안전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가정간편식 및 테이크아웃 제품의 생산, 가공, 저장, 유통 등 푸드체인 모든 과정에서 체계적인 안전관리 기준이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