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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바로알기>노로바이러스

식탁에서 체크해야 할 유해물질은 무엇일까? 유해물질은 음식을 통해 우리 입으로 들어오는 직접적인 경우도 있다.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안전 대책이 궁금하다면 유해물질을 잘 파악하고 있는게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식품 및 의약품 등과 관련한 유해물질의 이해 증진 및 정보 제공을 위해 '유해물질 총서'를 제작해 홍보하고 있다. 총서에는 총 80종의 유해물질의 일반적 특성과 노출경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본지는 식약처로부터 연재를 통해 황색포도상구균, 캠필로박터, 아크릴아마이드 등 생소한 용어들의 유해물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정의

노로바이러스(Norovirus)는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위장관염의 가장 흔한 원인병원체 중 하나로 주로 울철에 발생하여 학교, 수련원, 요양원, 병원, 유람선, 호텔과 같이 공간적으로 제한된 환경 에서 발생하는 유행(epidemics)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로, 칼리시바이러스(caliciviruses) 에 속하며 그 동안 이름이 여러 번 변경되었다. 1968년 미국 오하 이오주 노워크(Norwalk)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식중독 환자의 설사변에서 처음으로 발견하였으며, 그 당시에는  노워크바이러스 (Norwalk Viruses)라고 하였다.


그 후 유사한 식중독 환자에서 노 워크바이러스와 비슷한 바이러스가 계속하여 발견되었으며, 발견 된 지역의 이름을 따서 하와이바이러스, 몽고메리바이러스, 타운 톤바이러스, 스노우마운틴바이러스, 토론토바이러스 등으로 부르 게 되었다.


1990년 걸프전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둔한 미군 환 자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어 그 당시의 작전명을 따라 사막 방패바이러스(Desert Shield virus)라고 부른 적도 있었다. 


1972년 전자현미경 하에서 그 형태가 밝혀져, 이 바이러스가 바 이러스 중에서도 작고 구형을 하고 있던 것에서 원형소체바이러스 (small round-structured virus)라고도 하였으며, 그 후 비세균성 급성위장염의 환자로부터 Norwalk virus와 닮은 소형구형 바이러 스가 잇달아 발견되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유사노워크바이러스 (Norwalk-like virus)라고도 부르기도 하였다.


이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상세하게 조사되면서 비 세균성 급성위 장염을 일으키는 소형구형 바이러스는 2종류로 구분되었고 그 대 부분이, 지금까지 Norwalk형 바이러스라고 불러져 있던 바이러스 인 것이 판명되어 2002년 8월 국제 바이러스 분류 위원회 (International Committee on Taxonomy of Viruses: ICTV)에서 노로바이러스라는 하나의 명칭으로 통일하였다. 현재는 유전형에 따라 분류된 5가지의 타입의 노로바이러스 가운데 3가지(GI, GII, GIV)가 인체 감염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CDC, 2010).


- 생존


온도  60℃, 30분 배양 후에도 감염성이 유지된다. 파스퇴르 저온살균 법으로도 바이러스 제거가 충분하지 않다. 식품과 조개류에서 그 저항이 더 크다고 보고되고 있다. 냉장 및 동결 조건에서는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감염력이 유지 된다. 일반적으로 동결은 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하지 않는다.


pH  pH 3~4의 위산에 견디며, pH 2.7, 3시간 동안 상온에 노출되어 도 감염성이 유지된다. pH 9.0 이상에서는 민감하다고 알려져 있 다.


건조한 조건에서 잘 견딘다.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 발생 후 12 일 까지 동일한 장소의 카펫 표면에서 발견된다.


식품에서 증식하지 않기 때문에 보존제로 차단할 수 없다.


- 임상적 특성


오심, 구토, 설사, 복통을 주 증상으로 하고 대부분의 경우 증상 은 경미하며 1~2일 지나면 자연 회복된다. 잠복기는 24~48 시간 이며, 감염자의 대변 혹은 구토물에 있는 바이러스가 음식이나 물 을 오염시키거나 혹은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 식품 등이 오염되어 이를 먹거나 마시거나 접촉함으로서 바이러스가 입으로 들어오게 된다.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쉽 게 전파되며, 전염성은 증상의 발현기에 가장 심하며 회복 후 3일 에서 최장 2주일까지 유지된다(질병관리본부 건강정보).


- 노출원 및 노출경로
 

1) 인간 

노로바이러스의 출처(Reservoir)로 알려진 유일한 동물은 인간이 다. 다른 출처로 조개류, 동물 등이 알려져 있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다.


2) 동물 Caliciviruses와 관련되어 많은 동물 종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러 나 종간 전이가 보고되어 있지 않다.


3) 식품 쌍각류(bivalve)의 연체동물(굴, 대합, 홍합), 샐러드, 물, 얼음 등 에 오염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조리자를 통해서 식품에 오염된다. 빈약한 위생상태가 주요 원인이다.


4) 환경요인 감염된 사람의 배출물로 인해 토양 또는 물이 오염된다. 하수처리, 오수정화조 침출수 및 보트의 폐기로 인한 분뇨오염은 조개 류, 바닷물 및 관개수 오염의 원인이 된다.


5) 감염경로 분뇨 또는 입으로의 감염이 일반적인 감염경로이며 오염된 음식 또는 물의 섭취로 인하여 발생한다. 


- 국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현황


국내에서는 1999년 이후 노로바이러스가 집단설사의 원인 병 원체로 대두되기 시작하였고 2000년 이후 질병관리본부와 시 도보건환경연구원을 연계한 실험실 감시망이 구축되어 바이러 스성 장염 원인병원체에 대한 전국적 규의 검사가 수행되었다. 바이러스성 식중독은 연중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의 경우에도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하며 과거 winter vomiting disease라 불린 것처럼 10월~11월에 증 가하고 다음해 1월에 최고 정점에 이르며 5월과 6월에는 발생 이 감소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률은 19.0%(‘07) → 19.5%(’08) → 14.0%(‘09) → 12.6%(’10.8)로 2007년 이후 감소 하는 추세이다.  2008년 발생된 집단발병 사례 중 원인병원체가 규명된 195건 중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체로 규명된 사례는 69건으로 28%를 차지해 가장 주요한 식중독 유발 원인 병원체로 보고되었다. 2006년까지 전체 바이러스 원인 급성설사질환 중 로타바이러 스가 가장 높은 분포율을 보였으나 2007~2008년은 노로바이러 스가 로타바이러스보다 분포율이 더 높게 확인되었다.


2008년도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은 69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 고 총 유증상자 수도 2,465명으로 가장 많았다.  2009년의 통계를 보면, 총 식중독 발생건수는 최고점인 2007년 510건을 기점으로 점차 감소하여 228건으로 55% 감소하였고, 환자수도 최고점인 2006년 10,833명에서 5,999명으로 45% 줄었 다.


이 중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발생은 32건(환자 수 568명) 으로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발생 비율을 보이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청, 2010a).


 식약청은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2009년 2월부터 10월까지 식중독 증상이 없는 조리종사자 5,666명의 분변을 조사한 결 과, 53명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0.93%)되었다고 밝혔다. 위 의 결과는 식중독 증상이 없는 조리 종사자도 노로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어, 자칫 부주의할 경우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식품의약품안전청, 2010b).


-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예방법 

항바이러스 백신 등이 개발되어 있지 아니하므로 개인위생 관리와 식음료 관리를 통한 예방 노력이 중요하다. 오염이 의심되는 지하수 등은 사용을 자제하고 식수나 세척용 으로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반드시 끓여서 사용한다.


가열·조리한 음식물은 맨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과일이나 채소류는 흐르는 물에서 깨끗이 씻어서 섭취한다. 오염 지역에서 채취한 어패류 등은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하여 섭취한다.


2차 감염을 막기 위하여 노로바이러스 환자의 변, 구토물에 접 촉하지 않으며, 부득이 오물 등 처리 시에는 반드시 일회용 비닐 장갑 등을 착용하고, 오물은 비닐 봉투에 넣은 후 차아 염소산 나트륨액(200 ppm)을 스며들 정도로 뿌리고 밀봉하여 폐기한다. 또한 손을 충분히 씻고, 주변을 철저하게 소독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시설의 경우는 다음과 같이 소독을 실시하여 2차 감염을 방지한다. 칼, 도마, 행주 등은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하여 사용함. 바닥, 조리대 등은 물과 염소계 소독제를 이용하여 철저히 세척· 살균함. 오염된 옷이나 이불 등은 비누와 뜨거운 물로 가열 세탁함.


- 노로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


로바이러스 질환의 증상은 바이러스 섭취 24-48시간 후 나 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12시간 경과 후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주 증상은 구역질, 구토, 설사, 배탈이고 발열은 정도가 가볍습니다. 보통 이들 증상이 1~2일 계속된 뒤 치유되고 후유증 도 없다. 또 감염되어도 발병되지 않을 경우나 가벼운 감기와 같은 증상의 경우도 있다.


- 노로바이러스 전염


노로바이러스는 매우 전염력이 강하고 사람에서 사람으로 쉽게 퍼진다. 분변과 구토물은 전염력이 있으며, 설사 증세를 보이는 유아의 기저귀는 특별히 주의하여 취급하여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증상을 느끼는 날부터 회복 후 최소 3일까지는 전염성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는 회복 후 2주간 전염력을 갖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완벽한 손세척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