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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삼다수 판권잡기 '안간힘'

제주개발공사, 계약기간 종료 앞둬...다음달 연장 여부 발표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가 연말 광동제약(대표 최성원)과 4년의 판권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식.음료 업체들의 삼다수 쟁취전이 커지고 있다.


삼다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생산하고 광동제약이 위탁 판매하는 생수시장 브랜드로 매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다수는 현재 제주도 지역은 제주도개발공사가 생산과 판매를 모두 담당하고 나머지 구역은 광동제약이 위탁 판매하는 등 이원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제주개발공사가 광동제약과 체결한 삼다수 판권 계약기간이 올해 말로 4년 계약기간 만료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광동제약은 삼다수를 사수하기 위해 제주도와 다각적인 상생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있다.


광동제약은 지난 6, 7일 제주테크노파크와 연계해 도내 식음료 제조 바이오 기업 등을 대상으로 음료제품 개발 노하우와 마케팅 기법 등을 전수해주는 재능 기부 교육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제주삼다수 위탁판매 사업 계약 이후 지역산업 발전 등을 위한 제주 지원사업으로 마련된 것.

광동제약은 이와함께 제주삼다수 장학재단을 통한 장학금 지원과 위미중학교 학생오케스트라 후원, 제주한의사회 후원을 통한 도민 무료 한방의료 서비스, 도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평화생명캠프 등의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을 펼쳤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2012년말 제주도개발공사와 삼다수 위탁판매 사업 계약을 맺은 이후 제주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프로그램을 다각화, 광동제약이 제주 발전은 물론 제주도와 공고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지역과 상생 발전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다수를 쟁탈하기 위한 식.음료 기업들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업계에서는 제주도개발공사와 손잡고 탄산수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CJ제일제당은 삼다수 판권을 가져갈만한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는다.


CJ제일제당은 제주도개발공사와 조인트벤처 형태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초쯤 탄산수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2012년 당시 입찰에 응했던 대부분의 회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입찰에는 광동제약 외에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 아워홈, 남양유업, 웅진식품, 등이 참여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676억원을 기록한 광동제약의 전체 매출에서 삼다수의 매출이 30%를 차지했을 정도로 절대 버릴 수 없는 카드"라며 "현재는 제주도개발공사와 합작사를 설립한 CJ제일제당이 강력한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