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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중국 '펫푸드' 시장, 유망상품 무엇이고 전략은?

중국 애완동물 시장 1058억위안, 연평균 성장률 59.5%
애완동물 수 8550만 마리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기록
애완동물 영양제 수입 연평균 10.6% 두 자릿수 성장률...한국 9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충칭, 우한 등 5대 도시 중심 진출
외국제품 선호 고급화 추진 한방제품, 홍삼 등 고품질 전략

중국의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애완동물 산업이 중국 내 빠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애완동물용품 시장에서 식품이 전체 비중의 절반을 훨씬 넘는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애완동물 영양제 시장은 애완동물의 건강 관심 증대와 함께 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애완동물 영양제 시장 진출 시 대도시 중심으로, 외국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한방제품 등 고급화를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조언이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중국 펫푸드 시장 유망상품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중국 애완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1058억 위안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59.5%을 기록해 애완동물 관련 산업이 중국 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4년 기준 중국에 등록된 애완동물 수는 8550만 마리로 미국(1억 6360만마리)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충칭 등 중대형 도시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 수가 증가하면서 각종 애완동물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산업이 생겨나고 있다.


애완동물 식품은 사료(건조 및 습식) 46%, 간식 21%, 영양제 3% 순으로 중국의 애완동물 용품 시장은 애완동물 식품의 비중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애완동물 영양제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2억 3400만 위안으로 2021년까지 연평균 3.9%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의 애완동물 영양제 수입은 2005년 7200만 달러에서 2015년 1억4000만 달러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1~2015년 수입규모는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10.6%)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의 애완동물 영양제 1, 2위 수입국은 미국과 프랑스로서 전체 수입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9위 수입국으로 2011년~2014년까지 한국으로부터 수입은 계속 증가했으나 2015년에는 전년대비 12.1% 감소했다. 한국 브랜드인 '보쓰(Both,宠一)'가 9위를 기록,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면 모바일 활용이 능숙한 20-30대 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전략이 확대되고 있다.


영양제 효능 등 본질적인 특성 외에 캐릭터 및 화려한 포장 등 시각적 요소로 젊은 여성층 구매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마케팅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대만 신원제약은 헬로키티와 제휴해 선명한 핑크색의 헬로키티 캐릭터를 제품 포장에 활용했다. 중국 애완동물 영양제 브랜드 1위는 대만 신원제약의 ‘파위바오-S’다. 신원제약은 1998년 중국에 진출했으며 다른 글로벌 브랜드 보다 중국 진출이 빨랐고 2013년 헬로키티와 공동으로 출시한 천연 애완동물 식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애완동물 영양제를 모바일상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앱도 개발됐다. 제품 사진을 스마트 모바일 앱을 통해 전송함으로써 구매 및 배송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사진촬영 직접구매(拍图直购)’앱은 빠르고 편리하며 유통단계 축소로 제품 가격도 저렴해 인기가 높다.


품질, 위생에 대한 불안으로 다소 고가지만 외국 브랜드의 영양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외국 브랜드는 품질이 좋고 특허 및 연구 성과가 많아 중국 로컬 브랜드에 비해 신뢰받는 경향이 있다. 중국 로컬 브랜드는 단기간의 이익추구를 위해 저질상품을 좋은 상품으로 과장하고 방부제 등 기타 유해 화학물품을 첨가해 소비자의 불신을 사고 있다.


또한 최근네는 일반적인 영양제 외에 칼슘보충제, 종합 비타민제, 미네랄제, 피부 및 털 보호제, 스트레스 완화제 등 용도별로 전문화되고 있다. 일반적인 영양제 외에도 정장조제품, 고효율 미량원소제, 털보호 농축 레시틴 등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상품을 한눈에 보고 선택할 수 있고 배송이 편리한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는 추세이며 특히 최근 전자상거래가 확대되자 중국 애완동물 관련 용품만을 취급하는 전문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애완동물 식품의 유통 채널별 구매 비율을 보면 타오바오, 징둥 등 전자상거래를 통한 구매 비중이 74.0%로 가장 높고 대형할인마트 및 애완동물 관련 용품 전문매장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53.3%다.


중국 농업부 사료 및 사료 첨가제 수입 등기증 발급받아야


중국 내에서 애완동물 영양제 판매를 위해서는 먼저 중국 농업부에서 사료 및 사료 첨가제 수입 등기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수입 등기증은 수입사료 및 사료첨가제 등기 신청서 등 구비 서류를 농업부 행정심사비준 종합 사무국으로 제출하면 평가 심사와 심사비준 과정을 거쳐 중국 농업부가 발급한다. 수입 등기증 발급 소요기간은 작업일 기준 20일 정도다.


애완동물 영양제는 강제성 국가표준인 ‘사료위생표준(饲料卫生标准)’과 ‘사료라벨표준(饲料标签标准)’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최근 강화된 표준에서는 수입산 애완동물 영양제의 명칭, 생산일자, 품질보증기한, 원산지 등을 명확히 표기할 것을 강제하고 있다. 중국의 애완동물 영양제의 수입관세율은 최혜국대우 세율 5%를 적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증치세(VAT)는 17%가 부과된다.

 

외국제품 선호 고급화 추진 한방제품, 홍삼 등 고품질 전략 펼쳐야


애완동물 관련 상품 및 서비스가 발달된 대도시 중심으로 진출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제언했다.


박기임 수석연구원은 "중국 애완동물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충칭, 우한 등 5대 도시 중심으로 중국 내 1선 도시에 많이 분포하고 향후 중국 내륙 2, 3선 도시의 잠재력 있는 소비자도 눈여겨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또 "외국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한방제품 등 고급화 추진 한방제품, 홍삼 등 고급 원료를 사용한 고품질 전략과 함께 중저가의 전자상거래 전용제품 개발도 진행 필요하다"며 "고품질 한방 애완동물 영양제로 제품을 차별화해 우리나라와 기호가 비슷한 중국의 고가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의 강아지 영양제 전문기업인 우리가제약의 ‘펫튼 헬스케어’는 종합비타민, 면역, 관절, 장(腸), 피부 및 모질, 다이어트, 정신건강 등 총 7종으로 세분화돼 있어 중국인들이 각자 애완동물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일반 강아지 영양제와 달리 양·한방을 혼합한 영양제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기호성을 가진 중국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박 수석연구원은 "애완동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마켓플랫폼인 ‘웨이상(微商)'11) 을 적극 활용하고 최근 이용이 확대되고 있는 ‘O2O 방문서비스’를 공략하기 위해 중국 현지 관련 기술벤처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 있다"고 전했다.


O2O(Online to Offline)방문서비스란 모바일에서 주문하면 방문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애완동물용품에서도 의료, 미용 분야에서 환영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