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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김재수 장관 해임안 공식 거부...국감 파행 불가피

"의혹 모두 해소, 직무능력 무관 해임 건의"


여, 정세균 의장 사퇴 야당 사과 요구...야, 3당 국감 일정 정상 진행 합의


박근혜 대통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이 국회의 국무위원 해임건의를 거부한 첫번째 사례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고 '수용불가' 입장을 공식화 했다.


박 대통령은 "임명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장관에게 직무능력과 무관하게 해임을 건의했다는 점"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은 모두 해소됐다는 점, 새누리당에서 이번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요청한 점"을 이유로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개최한 장·차관 워크숍에서 "이런 비상시국에 굳이 해임건의의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농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정감사 등 국회 의사일정의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파행 되거나 야권 단독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을 강행한 야당에 "이제 협치는 끝났다"고 선언하고 사과와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국정감사를 포함한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은 해임건의안 처리가 국민의 뜻이라며 대통령과 여당이 김재수 장관 해임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력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 3당은 야당의 보이콧에도 국정감사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