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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신동빈, 구속 영장 청구될까

경영권 공백 우려한 듯 18시간 검찰조사서 혐의 대부분 부인해

 

검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법처리를 고심하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팀은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는 기류를 보이고 있지만 윗선에선 불구속 기소 쪽으로 가닥을 잡고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을 생각한다면 영장 청구를 해야겠지만 사건 처리할 때 수사팀 입장만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사팀 내부에서는 심도 깊은 토론을 하고 있고 대검찰청과 적절한 절차를 거쳐 협의를 해야하는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요소, 불구속 기소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는 요소를 갖고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고민을 내비치기도 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특수부 정예 검사들이 석 달 넘게 매달렸음에도 최고 책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것도 검찰로써는 부담이다.


신 회장은 최근 18시간의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 내용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일부와 재계에선 신 회장이 구속될 경우 재계 5위 그룹의 경영권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또, 국내 최대 유통 대기업 총수의 부재가 국가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도 거론된다.


또한 검찰은 총수 일가의 비자금을 파헤친 게 아니라 법리상 다툼이 있는 배임과 횡령 혐의는 구속 영장이 기각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하기 떄문에 경솔하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며 “중대성과 우리 사회·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두루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