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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법인카드 펑펑 밥값만 138억원

김철민 의원, 골프 등 관광.레저스포츠 3968건 총 14억 2100만원 지출

농민을 위해 설립된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이 지난 1년동안에 법인카드로 음식점 등에서만 무려 약 138억원이나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는 28일부터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의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농협중앙회가 최근 1년간 법인카드 지출총액 약 638억원 가운데 21.6%에 달하는 금액을 음식점 등에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나 농협중앙회가 어려운 농민과 농촌은 외면한 채 흥청망청 업무추진비를 지출하는 등 방만경영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시 상록을)은 22일 농협중앙회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8월 1일부터 금년 7월 31일까지 1년간 농협중앙회가 지출한 법인카드는 총 638억 1400만원(승인건수 255,160건)에 달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음식점 등에서만 지출한 금액이 총 137억 8400만원, 승인건수로는 총 9만 507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결국 농협중앙회의 법인카드가 주로 농협중앙회 임직원들이나 거래처, 관련 기관 인사들에게 밥값(식대)로 어마어마한 금액이 지출됐다 것을 의미한다.

          
또한 지난 1년동안 농협중앙회가 골프와 콘도 등 관광 및 레저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지출한 법인카드 지출현황을 보면 승인건수 기준으로는 전체의 1.56%(3,968건), 지출금액 기준으로는 전체의 2.23%(14억 2100만원)를 기록했다.


결국 농협중앙회 임직원 혹은 관련 인사들에게 골프, 콘도 등 관광 및 레저스포츠 분야에서만 법인카드로 1년간 14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출한 것을 의미한다.


음식점 등에서 지출한 농협중앙회의 법인카드 지출 승인건수는 24개의 지출 분야가운데 전체 승인건수 가운데 가장 많은 35.47%를 기록했다.


법인카드 지출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지출한 분야는 용역, 서비스 등으로 전체의 43.58%에 달하는 278억 1300만원로 나타났다. 음식점 등에서 지출금액은 두 번째로 많은 분야다. 세 번째  지출액의 16.13%(102억 9100만원)을 차지한 유통판매장 등에서의 지출액이다.


반면, 정작 주로 업무추진비 일환의 법인카드 지출에서 숙박비는 승인건수 대비 0.35%(885건), 지출액으로는 1.09%(6억 9,800만원), 주유소는 승인건수 대비 3.86%(9854건), 지출액으로는 1.78%(11억 3400만원), 운송수단 승인건수 대비 0.36%(925건), 지출액으로는 0.43%(2억 7500만원)에 그쳤다.


김철민 의원은 "이는 농협중앙회 직원들이 농민들에게 도움이 필요로 하는 농촌 및 영농현장 등 현지출장 등에 필요한 비용보다는 농협중앙회 임직원들과 관련 기관, 거래처 인사들에게 음식점 등에서 밥값(식대) 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농민과 농촌을 위해 설립된 농협중앙회가 단 일년동안에만 업무추진비 미명하에 법인카드로 음식점에서 식대와 골프 등 사치성 관광 및 레저스포츠 등에 마구잡이로 펑펑 지출했다"며 "업무추진비 취지와 법인카드 지출성격에 맞는 농촌 및 영농현장과 같은 현지출장에 필요한 비용보다는 밥값과 거래처, 관련기관에 접대성 식사와 골프와 콘도사용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방만경영을 조속히 시정하고 설립목적에 맞게 쌀값폭락, 농가부채 등으로 신음하는 농민과 농촌을 위해 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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