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재계 5위 롯데 1인자 신동빈 검찰 출석 '수모'

2천억대 횡령·배임 혐의..."국민께 사과, 뼈를 깎는 변화하겠다" 고개 숙여

3개월 여 진행된 롯데그룹의 비리혐의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며 신동빈 회장이 소환됐다. 20일 신동빈 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두했다.


신동빈(61) 회장은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횡령 및 배임을 하고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검찰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연 300억원대 자금 출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수령한 400억원대 급여와 롯데케미칼 원료 수입 과정 중 일본 롯데물산에 대한 편법지원 여부, ATM기 제조업체인 롯데피에스넷의 유상증자 시 계열사 동을 조사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자료를 통해 신동빈 회장의 검찰 소환과 관련 "이번 사태를 통해 더욱 큰 책임감으로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 신뢰받는 투명한 롯데가 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심정으로 변화하겠다"고 사죄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최근 일련의 일들로 롯데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선 고객 여러분과 협력사 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내외 18만명이 종사하는 롯데의 미래 역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임직원들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롯데수사팀은 롯데그룹 사세 확장 과정에서 신 회장이 회사에 2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끼쳤으며 신 회장이 계열사 비자금 조성과 세금 부정환급에 관여했고, 급여를 부당하게 받았으며 탈세에도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계관계자는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가운데 풍전등화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면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검찰의 강경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임직원들이 신 회장의 신병처리 수위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