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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대세'...혼족 입맛 겨냥하는 식품업계

소용량, 소포장 상품 늘며 큰 인기 구가


1인가구의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인가구는 가구 유형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20~30대 청년층 뿐 아니라 7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도 두드러졌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준 1인가구의 비율은 27.2%로 집계됐는데 5년 전 조사에서 1인가구의 비율은 23.9%였다. 5년 동안 1인가구는 99만 가구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의 판도도 '싱글'을 중심으로 변화하고있다. 가정간편식은 1인 가구의 덕을 톡톡히 봤다.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편의점 도시락을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작년을 기준으로 편의점 3사의 도시락 매출은 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6년 5월 유통 업종 카드 승인율’ 자료를 봐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저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1인 가구가 주요 고객층인 편의점 업종의 카드 이용액은 3조21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1.4%나 증가해 나 홀로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의 주요 유통 업종의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은 8조3200억 원으로 승인 금액 증가율은 전년 동월 승인 금액 증가율(13.4%)보다 큰 폭(9.4%p) 하락한 4.0%를 기록한 반면 편의점 업종의 승인 금액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가며 1조 원을 돌파(1조1000억 원)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담배 외에 1인 가구를 타깃으로 내놓은 도시락 등 적은 양을 간편하게 구매하는 경향의 증가로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 구성으로 매출 확대를 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비비고 등 간편조리식품을 핵심으로 키우고 있는 CJ제일제당의 선전도 눈에 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2분기 매출액은 2조1420억 원, 영업이익은 1500억 원으로 추정됐다. 출시한지 42년동안 대용량으로만 선보이던 아이스크림 빙그레 '투게더'가 싱글컵을 출시한 경우도 식품업계의 변화를 보여주는 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매출 1인가구수의 증가가 식품 업계 분기 실적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여주는 일례"라고 말했다.


한편,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조사에서 가장 주된 가구유형은 4인가구였지만 2010년 조사에서는 2인가구(24.6%)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1인가구가 2인가구(26.1%)를 처음으로 앞지르게 됐다.


우리나라의 1인가구 비율은 미국과 영국 등과 비슷한 수준까지 도달했는데 미국과 영국의 1인가구 비율은 각각 28%, 28.5%다. 일본의 1인가구 비율은 32.7%다.


1인가구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18.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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