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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인스턴트 면류, 소금량 '우려' 수준

[푸드투데이 강윤지 기자] Sydney Morning Herald은 호주 조지 글로벌 헬스 연구소가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간 10개국 면류 제품 765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현지시각) 밝혔다. 해당 국가로는 호주, 중국, 코스타리카, 피지, 인도,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사모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이었다.
 

Sydney Morning Herald에 따르면 검체 대상 중 호주의 인스턴트 면류의 소금 함량은 전체 중 2위를 차지했으며, 평균 소금량이 일일 최대 권장 섭취량인 5mg의 80% 수준을 넘어섰다.
 

알디(Aldi)의 '심플리 투 미닛 누들(치킨맛)'은 1회 제공량 당 소금량이 2.67g에 달해 일일 권장량의 절반을 넘겨 '최악'으로 꼽혔다.


그러나 100g 당 소금 함량으로 비교하면 '매기 미 고랭 퓨전 소이 앤 마일드 스파이스' 제품이 가장 짠 것으로 나타났으나 라벨상의 소금량으로는 낮은 편에 속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통해, 소비자들이 얼마나 혼동스러운지 알 수 있다며, 인스턴트 면류에 대한 표시가 명확하지 않을 뿐더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면류 1회분량의 소금량이 엄청나나 가장 우려되는 점은 실제 사람들이 면류를 1회 권장량만 먹는게 아니라 포장된 양을 모두 먹는 경향이 있어 광고 속 소금량보다 더 많은 양을 섭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면류 업체인 매기는 면류가 고나트륨 유형에 속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 년간 조치를 취해왔다고 언급했다.


지난 2년 동안은 판매량 최대 제품인 '매기 투 미닛 누들(치킨)의 나트륨 함량을 26% 저감화했으며, 이러한 노력을 전체 제품에 계속 적용해 향후 3년 내에는 20%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개별 브랜드와 제조사들이 자체 표시 기준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 한다는 점이 문제라고 연구소는 밝혔다. '판매' 기준으로 나트륨 정보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물과 조미료를 모두 첨가한 '조제'를 기준으로 정한 브랜드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또한, 전세계 인스턴트 면류에 대한 소금량이 다양하다는 점도 밝혀냈다. 가령, 인도네시아 제품에서 나트륨이 가장 많은 제품이 100g 당 7584mg였는데 이는 뉴질랜드의 나트륨 최저 제품 대비 30배 가량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