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을 내정한 것을 두고 농민단체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농업축소 정책, 농산물 수입에 앞장서왔다는 것이 그 이유다.

17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은 논평을 내고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을 지명한 것은 농업회생은 관심도 없고 오직 정권 충성파만 중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전농은 "김재수 내정자는 30여년간 농림부 관료를 통해 개방농정, 농업축소 정책에 앞장섰던 사람으로 특히 aT 사장을 지내면서 물가안정이라는 미명아래 농산물 가격이 조금만 오르면 농산물 수입에 앞장서왔다"며 "작년부터는 사지 않아도 될 밥쌀 수입을 강행하면서 현재의 막대한 쌀 재고상태를 초래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7월 13일 정부의 사드배치 발표로 성주 주민들이 반발하자 aT는 회사 홈페이지에 사드배치해도 성주 참외는 안전하다는 어처구니 없는 홍보물을 올렸다"면서 "장관직을 얻기 위해 자신의 고향인 경북 도민을 배반하는 일까지 서슴치 않은 것이다. 고향 사람도 배반하는데 어찌 대한민국 농민에게 봉사할 수 있겠는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전농은 "농업을 망친 이동필 장관에 이어 김재수 장관은 농민들에게 아무런 감동도 희망도 주지 못한다. 오히려 더 큰 불안만을 가져오고 있다"며 "청와대는 농민을 위하는 조그마한 마음이라도 있다면 김재수 지명을 철회하고 농업개혁을 이룰 참신한 인물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