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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로 쓴 맛 본 남양유업, '제주' 딱지 붙이고 재도전?

'프라우' 출시 1년 4개월 만에 신제품 '프라우 제주 플레인' 시판

탄산수 시장에 진출해 참패한 남양유업(대표 이원구)이 1년 4개월 만에 신제품 '프라우 제주 플레인'을 출시했다.


사측은 '프라우 제주 플레인'은 제주도 용암해수로 만들어 원수부터 차별화했다고 밝혔다. 용암해수란 40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제주 동부지역에 형성된 화산암반층에 의해 자연 여과된 미네랄이 풍부한 지하수다.


남양유업은 '프라우 제주 플레인'을 탄산수 대표 브랜드로 육성시킬 방침이다. 음료성수기인 여름시즌을 맞아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가, 지하철역 등을 중심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유통 채널별로 마케팅에 집중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3월 탄산수 사업에 진출해 과일즙이 들어간 탄산수 3종을 출시하고 올해 생수사업 매출목표로 세운 150억 원 가운데 20%를 탄산수에서 거둔다는 계획이었지만 그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당시 남양유업은 ‘프라우’를 국내 탄산수 대표 브랜드로 육성시킨다는 방침을 밝혔다. 남양유업측은 “이번 ‘프라우’ 출시로 기존에 시장을 주도하고 있던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 일화의 ‘초정탄산수’, 네슬레의 ‘페리에’ 등 3강 구도도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었다.

 

업계는 남양유업의 초반 ‘프라우’의 저조한 실적 원인에 대해 기존 ‘트레비’, ‘초정탄산수’, ‘페리에’의 확실한 3강 구도와 '갑질'로 인한 남양유업의 악덕기업 이미지, 마케팅 및 홍보 부족 등을 이유로 들었다.


업계의 반응도 시원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유제품이 주요 수익원인 남양유업이 ‘물장사’에 눈을 돌린 이유로 우유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영업적자가 이어지자 다른 수익원을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호기심에서 한번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재구매, 재재구매가 되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져야 시장 점유율로 이어지지만 '프라우'의 경우 출시한지 1년 4개월이 지났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싸늘하기 때문에 남양유업의 탄산수 사업에 대해 업계도 괸심이 적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탄산수 시장은 2011년 100억원에서 2013년 200억원, 2014년 30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800~1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