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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커피전쟁은 '기승전 콜드브루'

CJ푸드빌,롯데,스타벅스 등 앞다퉈 각양각색 메뉴 개발



콜드브루가 커피업계의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생소한 음료였던 콜드브루는 '차갑다'는 뜻의 '콜드(cold)'와 '끓이다, 우려내다'를 의미하는 영어단어 '브루(brew)'의 합성어다.


일반적인 아메리카노 커피는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90도 이상의 고온.고압으로 추출한 커피에 물을 타서 만들지만 콜드브루는 차가운 물로 추출하기 때문에 제조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열 손상을 최소화해 쓴맛이 적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커피전문점과 음료업계는 콜드브루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판을 키우고 있는데 가장 먼저 콜드브루를 선보인 곳은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1월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콜드브루를 처음 선보인 투썸플레이스는 이달부터 전 매장에 '콜드브루'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콜드브루 라떼'와 라떼에 연유를 첨가해 달콤하게 즐기는 '콜드브루 스위트라떼' 신메뉴를 출시하며 콜드블루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또, 여름을 맞아 탄산수를 활용한 한정 메뉴 ‘스파클링 콜드브루’를 출시했다. 이번에 추가 출시한 시즌 한정메뉴 스파클링 콜드브루는 탄산수로 맛을 돋우고 용량도 늘린 점이 특징이다. 일반 콜드브루보다 커피향이 은은하고, 탄산수(페리에)의 레몬향과 적당한 탄산이 청량한 느낌을 준다. 용량은 대용량 사이즈인 맥스 사이즈(600㎖) 로만 제공한다. 
 
엔제리너스커피도 지난 1일 아이스 커피 '디 클라우드'를 출시했다. 디 클라우드는 콜드브루 커피에 달콤한 크림을 얹은 제품이다. 차가운 크림이 쉽게 녹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진한 커피와 섞인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디 클라우드’를 더욱 맛있게 드시려면 스트로우로 크림층과 커피층을 섞지 말고 컵에 바로 입을 대고 마시면 다양한 풍미가 입 안에서 느껴진다"며 "트렌디하면서도 시각적으로도 청량감을 준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타벅스 콜드브루는 출시 1달 만에 100개 매장에서 한정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20만잔이 팔려나갔으며 6월부터는 전국 890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 콜드브루는 콜드브루 전용 원두를 사용해 전국 매장에서 개별적으로 추출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스타벅스는 이번 여름 시즌 동안 콜드브루 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과 수요 등을 지켜본 뒤 계속 판매할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시원하게 즐기는 콜드브루 특성상 현재는 고객들의 반응도 좋고 수요도 많지만 시즌 음료로 끝내지 않고 계속 판매하게 될 것인가는 여름이 지나봐야 알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콜드브루 인기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커피전문점 뿐만 아니라 편의점도 콜드브루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GS25는 콜롬비아와 브라질 산토스 등 원두를 블랜딩한 후 저온의 물로 천천히 추출한 커피 추출액으로 만든 'UCC 콜드브루커피'를 최근 선보였으며, CU도 콜드브루 커피인 'GET 더치커피워터'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인의 양이 논란이 된 적 있지만 일반 아메리카노와 비교했을 때 함량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콜드브루를 찾는 소비자도 증가하기 때문에 올 여름 커피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