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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올 여름은 탄산주 '너로 정했다'

하이트진로.롯데주류 이어 금복주도 제품 출시...2030세대와 여성층 공략


[푸드투데이 조성윤 기자]  여름 성수기를 맞은 주류업계가 잇따라 탄산주를 내놓으며 판도를 바꾸고 있다. 가정 먼저 시동을 건 업체는 하이트진로다. 하이트진로는 복숭아 맛 탄산주 '이슬톡톡'을 앞세워 올 여름 시즌을 겨냥하고 있다.


'이슬톡톡'은 알코올 3도로 도수가 낮아 취하기보다 가볍게 즐기기를 원하는 젊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며, 판매 2개월 만에 1000만병 판매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이슬톡톡'의 인기에 힘입어 망고의 달콤상큼한 맛과 청량감이 조화를 '망고링고'를 출시했다.


‘망고링고’는 이달 중 홍콩에 수출되면서 인기를 끌고있다. 수출 물량은 1만224상자다. 앞서 5월에는 ‘이슬톡톡’ 9072상자를 수출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 측은 홍콩이 한국 주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칵테일을 즐기는 주류 문화를 지닌 점에 착안해 이번 신제품을 수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주류는 탄산 위스키 '스카치블루 하이볼'을 출시한데 이어 ‘순하리 소다톡 클리어’를 선보인다. 소주 베이스에 부드러운 과즙과 깨끗한 끝맛이 특징인 제품으로 이를 강조하기 위해 제품명에 ‘클리어’를 넣었다. 종류는 사과, 청포도, 바나나 망고 4종으로 알코올 도수 3도다.


롯데주류는 일상생활에서 과실 탄산주를 즐길 수 있도록 가볍고 휴대가 간편한 캔 패키지를 적용했다. 기존에 선보이고 있는 ‘순하리’ 병, 페트 제품에 캔 패키지까지 탄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롯데주류의 전략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주류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개발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번에 출시되는 신제품 역시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맛으로 탄산주 시장에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도 지난 5월 젊은 소비층을 겨냥해 신개념 칵테일 발효주 '믹스테일' 2종을 출시했다. 오비맥주가 맥주 이외의 제품으로 첫선을 보인 발효주 믹스테일은 알코올 도수 8도의 저도 제품이다.


금복주가 내달 중순 청포도 탄산 막걸리를 출시하며 리큐트 시장에 뛰어든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저도주와 과일맛 주류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된 가운데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정확한 제품명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막걸리를 베이스로 탄산과 청포도맛을 첨가했으며 알토올 도수 4도의 저도주다. 금복주는 경쟁 업체의 탄산주와 과일주 등의 가격을 고려해 출고가격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종은 기타주류에 속한다. 사실상 막걸리지만 제품 제조 시 청포도 맛과 향을 첨가해 주세법상 막걸리에 속하지 못하고 기타주류로 분류된다. 최근 국순당이 출시한 아이싱 청포도와 아이싱 캔디소다도 막걸리 베이스에 청포도 과즙과 소다를 첨가해 기타주류에 속했다.


금복주 관계자는 “오는 8월 중순 청포도맛 탄산 막걸리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라며 “다른 업체에 비해 늦은감이 있지만 이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제품이 출시되면 대구지역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과일소주의 대체제가 탄산주로 떠올랐다”면서 “올 여름은 여성과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탄산주의 쟁탈전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