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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쉐이크쉑 버거’ 성공할까...소비자들의 두 가지 시선

가격, 레시피 등 관심 모아져... 맥주와 와인 등 주류와 애완동물을 위한 펫 메뉴도 판매


미국의 유명 햄버거 체인인 ‘쉐이크쉑 버거’의 국내 1호점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PC그룹은 19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에서 쉐이크쉑 1호점 강남점 오픈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쉐이크쉑 국내 진출과 관련한 전략과 목표를 발표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 전무는 이날 브랜드 도입 과정 등을 설명하며 쉐이크쉑 브랜드의 국내 성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허 전무는 “쉐이크쉑은 SPC그룹의 품질관리 역량과 점포운영 노하우를 높이 평가해 SPC와 손을 잡고 국내에 진출했다”면서 “쉐이크쉑의 강점과 SPC의 역량이 결합하면 쉐이크쉑은 한국에서 널리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은 랜디 가루티 쉐이크쉑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5년 전인 2011년 허 전무가 미국에 쉐이크쉑을 찾아와 한국에 쉐이크쉑 매장을 열겠다고 했을 때는 ‘미쳤다’(He‘s crazy)고 생각했다”면서 “당시에는 우리 쉐이크쉑 전체 매장이 5개 밖에 없을 때였다”고 말했다. 가루티 CEO는 “5년 동안 SPC 직원들과 우리 쉐이크쉑 이 함께 노력해 드디어 한국에 첫 매장의 문을 열게 됐다”며 “꿈이 이뤄졌다(Dream’s come true)”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허 전무는 “쉐이크쉑을 통해 외식사업을 강화해 2025년까지 파리크라상의 외식사업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쉐이크쉑의 도입은 파리크라상이 제과제빵 전문기업을 넘어 글로벌 컬리너리 기업으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쉑쉑버거'라고 불리는 ‘쉐이크쉑(Shake Shack)’ 버거는 오픈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미국현지의 맛을 그대로 구현했느냐와 가격이다. 


SPC그룹은 쉐이크쉑 본사와 협의를 통해 제조설비, 레시피, 원료 등을 동일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쉑버거이 외에도 쉑-카고 도그, 커스터드(아이스 디저트), 쉐이크 등 현지 메뉴를 국내에서도 그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맥주와 와인 등 주류와 애완동물을 위한 펫 메뉴도 판매한다.


쉐이크쉑 주요 메뉴의 가격은 ‘쉑버거’의 가격은 6900원으로, 미국 현지 가격 (5.29달러)에 부가세 8.8%를 포함한 가격인 6792원과 거의 비슷한 가격으로 책정됐다. 부가세가 포함된 일본판매가(734엔·약 7865원)에 비해 약 12%저렴한 가격이다.


하지만 프리미엄급을 내세우는 만큼 일반적인 패스트푸드점보다는 단가가 높은 게 사실이기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SPC 측은 “미국 현지와 동일한 수준의 가격을 책정해 고객들이 합리적으로 쉐이크쉑의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