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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짝사랑에 빠진 무학, 최재호회장 복귀로 꿈 이룰까

3년 만에 경영일선 복귀...충주에 공장 신축하고 조직 재정비로 전국 영업망 확대 계획 세워


최재호 무학 회장이 3년만에 경영일선으로 복귀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기 위해 충주에 공장 신축을 하는 무학은 최 회장의 복귀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최근 주춤했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무학은 최근 내부 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최재호 회장이 대표이사 자리로 복귀했으며 수도권 영업본부장으로 이수능 부사장을 선임했다.


손영환 부산영업본부장은 서울영업본부장으로 변경됐으며 남서울지점장을 수도권영업관리팀장으로 이동했다.


무학은 본격적인 서울 및 수도권시장 공략을 앞두고 14일 충주시청에서 무학소주 충주공장 설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무학은 2020년까지 충주메가폴리스 산업단지 8만 5740㎡에 건축면적 3만 597㎡ 규모의 공장을 신축하고 150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축 공장 규모는 창원 2공장의 약 6배에 달하는 규모다. 무학이 충주를 선택한 이유로는 수도권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을 꼽을 수 있다. 무학은 충주공장을 생산·물류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과일소주 열풍을 호재로 삼고 수도권 시장에 진출한 무학은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에 밀려 이렇다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무학은 '좋은데이'에 이어 도수가 높은 과일 리큐르 제품인 '엔조이' 5종을 출시했는데 알코올 도수 18.9도인 엔조이 오리지날(사과·배·생강)과 15도인 엔조이 스파클링(사과·배)으로 13.5도의 기존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보다 도수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무학 관계자는 "술 맛이 약하고 과일 맛이 진한 이전 리큐르 제품은 여성층이 타깃이라면 높은 도수의 과일 맛을 원하는 남성층을 타깃으로 엔조이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마트와 협업해 PB상품으로 개발된 '엔조이 소주'가 이마트를 제외한 다른 유통채널 진입이 어려워지며 실적부진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무학이 수도권을 공략하기 위해 들이는 비용은 1년에 수백억원 수준"이라면서 "공장이 완공되는 2017년까지 수도권의 영업망을 뚫지 못한다면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1월에는 최 회장의 수행기사로 일했던 송 모(42)씨가 최 회장으로부터 상습적 폭언을 들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됐지만  최근 송 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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