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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2025년까지 전체농산물 50% 이상 GAP 공급 목표"

FTA 등 시장 개방화, 농업 경쟁력 확보 위해 고품질농산물 생산 필수적
1지자체당 1개소씩 GAP 작목반 조성 지자체별 대표 특화단지 육성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FTA 등 시장 개방화 시대에 우리 농업의 경쟁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농업환경 유지를 위해서는 안전성이 확보되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농산물 생산은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이재욱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은 고품질농산물의 확대를 위해서 GAP제도 확대를 제시했다. 이 원장은 "대내적으로는 크고 작은 식품안전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안전 식품에 대한 욕구 증대와 함께 먹거리의 선택 기준이 수량과 가격에서 품질과 안전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꼈다"면서 "대외적으로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와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 등이 논의되고 있어 국익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은 자국 농업의 보호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적 환경에서 우리 농업 발전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안전 농산물 생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농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인증제도는 지난 2003년 시범사업을 거쳐 2006년부터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고 이 원장은 설명했다.




GAP인증제도는 생산, 수확 후 관리 등 각 단계별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함과 동시에 외국농산물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 지속 가능한 농업환경을 보전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단계에서 재배포장 및 농업용수 등의 농업환경과 농산물에 잔류할 수 있는 농약, 중금속,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또는 유해생물 등의 위해요소를 사전에 적절하게 관리함으로써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위해요소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 원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GAP 확대 정책과 사회적 관심도 제고에 따라 2015년에는 인증제도 도입 이후 인증농가 및 재배면적의 증가폭이 최대를 기록했으나 아직까지 가격 차별화 미흡과 판로 부족으로 농업인의 자발적 참여가 저조해 인증면적은 전체 경지면적의 3.9% 수준에 머무르는 등 전국적 확산에는 미흡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농업인들의 GAP 인증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소비자와 유통인들의 안전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유통.판매단계 GAP 농산물의 취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올해 GAP 정책추진 방향은 인증농가 및 판로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5개 과제를 선정, 추진 중에 있다"고 했다.



5개 과제 중 첫째는 생산기반 확충이다. 주산지 중심으로 전체 경지면적의 9%에 대해 토양ㆍ용수 분석 및 농산물 안전성 검사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농업인의 인증 신청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있으며 1 지자체당 1개소씩 GAP 작목반을 조성해 지자체별 대표 특화단지를 육성하고 있다.
 

농가가 보유한 소규모 수확 후 관리시설에 대한 지원과 함께 인증농가의 토양ㆍ용수 분석성적서의 유효기간을 4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 인근 농경지 분석결과를 활용토록 하여 신규 진입농가의 GAP 인증이 용이하도록 하고 있다.
 

둘째는 판로 확대이다. GAP인증 농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해 대형유통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GAP 농산물의 취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단체급식을 통한 GAP 농산물의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정부와 민간업체 간 협업으로 농업인 교육 및 판로확보 등 적극적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한 농산물 사이버거래소에 GAP 농산물 전용관을 설치해 사이버 거래를 활성화하고 지자체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과일류 등의 GAP 인증농산물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GAP농산물의 접촉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 2일 농협 하나로마트 수원점에 GAP전용 판매관을 개관해 언제든지 GAP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셋째는 홍보 강화이다. GAP 인지도 제고를 위해 언론매체 등을 활용한 홍보 영상을 지속적으로 송출하고 소비자와의 거리감 축소를 위해 전국 GAP 동시다발 캠페인과 함께 소비자 대상 현장체험 등을 추진한다.
 

또한 농업인 및 지자체 등의 GAP 관심도 제고를 위해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해 모범사례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넷째는 교육 및 컨설팅 추진이다. GAP에 대한 이해도 증진을 위해 농업인과 유통.소비자 등 10만명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농업인은 농한기에 현장 밀착형 교육을 집중 실시하고 유통인은 대형유통업체 관련자와 공영도매시장 중도매인 중심으로 GAP 교육을 중점 실시한다.
 

품목 단체인 과수농연합회 및 생약협회 등을 중심으로 자율적인 GAP 교육을 실시하고 단체인증 농가의 자율적인 자기주도형 학습조직 20개소를 육성, 생산 농산물의 품질관리 고도화에 노력하고 있다.
 

다섯째는 R&D 및 기술지원 강화이다. 인증에 따른 현장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콩, 마늘 등 5개 작물에 대한 생산 가이드북을 개발ㆍ보급해 농업인이 GAP 인증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하고 유통업체와 협업으로 ICT 기반 모바일 GAP 영농일지 APP를 개발해 농업인의 편의를 증대하고자 한다.
 

또한 농약안전사용기준이 없는 소면적 작물에 대해서는 농약 직권등록시험을 확대하여 GAP 인증이 원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원장은 "정부는 2025년까지 전체농산물의 50% 이상을 GAP 농산물로 공급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생산자는 자부심으로, 판매자는 좋은 농산물로 소비자는 안전한 먹거리로 국민 모두가 행복한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GAP 인증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도개선과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생산ㆍ수확 후 관리 및 유통의 각 단계에서 예상되는 위해요소를 사전에 적절히 관리해 안전성이 확보된 GAP 농산물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