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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랩부터 아재개그까지...유통업계 마케팅이 진화한다

젊은 세대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색 이벤트들이 화제다. ‘돌직구’ ‘아재개그’ 등 인터넷에서 유행하고 있는 키워드를 이벤트 컨셉으로 차용해 이벤트 참여를 광고 소재나 제품명에 접목해 동기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유형의 참여형 이벤트들이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참여형 이벤트는 소셜미디어 시대를 맞아 더욱 진화하고 있다. 최근 힙합 경연 프로그램의 인기를 반영한 랩 가사 작성, 연인과 친구를 향한 영상 편지 등 SNS 상에서 쉽고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이벤트들이 전개되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글로벌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는 평소에 하지 못해 답답했던 자신만의 이야기를 돌직구 랩 가사로 써보는 참여형 이벤트 ‘스프라이트 돌직구 랩 컨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힙합 뮤지션 도끼(DOK2)와 함께하는 뮤직 콜라보레이션 일환으로, 도끼 작사·작곡의 ‘Sprite On You(스프라이트 온 유)’를 듣고 개인 SNS에 자신만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돌직구 랩 가사를 작성하는 이벤트다.


이번 이벤트는 젊은 세대들이 처한 답답한 사회적 환경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이다’라는 표현이 유행하는 것에서 착안해 꽉막힌 현실을 살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답답할 때 참지 말고 스프라이트처럼 속 시원하게 돌직구 던져라”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최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힙합 문화와 돌직구를 컨셉으로 차용해 참가자들이 쉽게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놀이처럼 만든 점이 특징이다.


샘표가 진행하고 있는 ‘2016 맛있는 추억을 이야기하다’ 이벤트는 시나 에세이 형태로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 이벤트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맛있는 추억’ ‘나만이 간직한 맛있는 추억’이라는 주제로 시, 수필, 편지, 일기 중 하나의 형태로 취해서 1500자 이내의 글로 작성해 응모하는 이벤트.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느꼈던 즐거운 순간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빙그레는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명을 완성할 수 있는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 ‘채워 바나나’를 진행했다. 제품 용기에 자음을 뺀 ‘ㅏㅏㅏ맛우유’라는 제품명을 인쇄해 소비자들이 직접 메시지를 채우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소비자들이 각자의 개성에 따라 '잘나가맛우유', '반해라맛우유' 과 같은 재미있는 제품명을 선보이고 SNS를 통해 공유하는 등 많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동서식품 ‘포스트 콘푸라이트’는 제품의 패키지 이미지를 소비자 투표로 선정하는 ‘굿모닝 콘푸라이트’와 소비자가 촬영한 영상에 배우 정혜영의 내레이션을 입히는 ‘포스트 모닝 스토리’ 이벤트를 진행했다.


신세계 온라인몰 쓱닷컴(SSG.com)은 공유와 공효진을 모델로 화제가 된 바 있는 ‘쓱 광고’ 후속편을 소비자 참여형식으로 제작한다. 쓱닷컴은 SSG의 초성(ㅅㅅㄱ)으로 만들 수 있는 단어를 고객에게 응모 받아 5편의 후속 광고를 제작하는 ‘메이크 유어 쓱CF’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고객들이 신상품을 미리 체험하고 판매 방송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송 이벤트를 진행했다. 롯데홈쇼핑 패션 전문 프로그램인 ‘김선희의 스타일톡 쇼’에서는 고객 체험단 ‘톡프렌즈’가 오프닝을 함께 진행했으며, ‘TV속의 롯데백화점’에서는 선정된 고객들이 직접 생방송의 모델로 출연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통을 통한 긍정적 관계 구축이 중요한 시대에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는 재미있는 참여 과정 속에서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측면에서 소셜미디어 시대의 대표적인 마케팅 활동 중 하나”라며 “2030 젊은 세대들이 소셜미디어 상에서의 이슈 확산을 주도하는 측면에서 이들의 공감대 형성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이벤트들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