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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냉동 분쇄쇠고기 방사선 조사 허용

[푸드투데이 강윤지 기자] 연방보건부(Health Canada)는 신선 및 냉동 분쇄쇠고기에 방사선 조사를 허용해 식품 안전을 강화시키는 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다고 17일(현지시각) 밝혔다.


캐나다 보건부는 정밀 안전성 검토 끝에 분쇄쇠고기에 방사선을 조사하더라도 섭취 시 안전하며, 영양학적 가치와 맛, 풍미, 외관이 유지된다고 판단했다.
 

캐나다 사상 최대의 쇠고기 회수가 발생하자, 독립 전문가 자문단은 2012년도 'XL Foods Inc.' 회수를 검토하면서 식품 안전 체계를 강화시킬 수 있는 몇 가지 권고 사항을 제시했다.


이 중에는 업계가 캐나다 보건부에 효과적인 식품 안전 개입 방법으로 방사선조사 허용(안)을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보건부는 이후 업계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의견을 받았으며, 과학적 검토를 거쳐 유해 세균을 저감화시키기 위한 신선 및 냉동 생분쇄쇠고기의 방사선조사 허용(안)을 고시하기에 이렀다.


방사선조사는 식품에 저선량 전이방사선을 노출시키는 공정으로, 대장균이나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같은 세균을 저감화시키는 등 식품 안전에 유익하며, 부패를 예방하거나 식품의 보존 기한을 늘릴 수 있다.
 

방사선조사는 식품 업계가 특정 식품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선택 방안으로, 올바른 취급, 위생, 보관 같은 현행 식품 안전 공정 기준과 관행을 보완하는 것일 뿐 대체안이 아니다.


이는 새로운 공정이 아니다. 캐나다는 이미 감자와 양파, 밀, 밀가루, 향신료 및 조미료에 사용이 허가돼 있다. 방사선조사는 아울러 의료용품과 식품포장물질, 화장품 성분의 멸균 기법으로 수 년간 사용돼 왔다.


전세계 60여 개국이 각종 식품에 방사선을 조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같은 국제기구들도 방사선은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을 식품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저감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인정했으며, 동시에 영양학적 품질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분쇄쇠고기에도 용도대로 방사선을 조사하면 영양학적 가치와 맛, 풍미, 외관을 유지할 수 있다. 방사선을 조사한 식품은 모두 분명히 이를 표시해야 한다. 포장에 방사선을 조사했다는 설명과 함께 방사선 특유 기호인 '라두라(Radura)'를 나타내야 한다.


캐나다 국민은 2016년 9월 1일(현지시간)까지 75일간 분쇄쇠고기의 방사선조사 허가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으며, 개정(안)은 2016년 6월 18일자 캐나다 관보 제 1장에 고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