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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먹거리' 가면 벗겨진 풀무원...소비자 등돌리나

노조탄압, 화물연대 파업 이어 폭행.사망 사건 까지 '막장' 위험 수위

최근 계열사 직원 간 폭행으로 사망까지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한 풀무원에 대한 소비자들의 원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바른 먹거리' 캠페인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9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풀무원의 계열사 풀무원건강생활 본사 직원들이 서로 몸싸움을 벌이다가 그 중 한 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1시 강남구의 한 노래방에서 술을 먹던 A씨(29)를 때려 사망하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지점관리팀장 B씨(42)와 C씨(29)를 구속했다.


사건의 발단은 먼저 C씨가 A씨를 폭행한 뒤 이후 팀장 C씨도 폭행에 가담해 10여분간 폭행이 이어진 것으며 주먹과 발로 얼굴 등을 심하게 맞은 A씨는 뇌출혈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가 됐으며 지난 8일 오후 2시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와 C씨 모두 혐의를 시인한 상태로 취중에 일어난 싸움이기 때문에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측은 유족과 협의해 모든 장례 절차를 지원한다고 했지만 회사차원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다. 업계는 '바른 먹거리'를 표방하는 이미지를 내세웠던 풀무원이 지속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에 이번 일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풀무원은 지난해에 지입차주들이 풀무원측이 노조를 탄압하고 노예계약을 강요했다고 밝혀 논란이 됐으며, 풀무원의 제품을 운송하는 차주들이 화물연대 스티커도 함께 붙이면서 생긴 갈등이 파업으로 번지며 문제가 된 바 있다.


실적도 신통치 않다. 소비자들의 비난속에 두부와 계란값 인상까지 단행하며 실적 개선을 꾀했지만 올 1분기도 수익성 악화는 계속됐다. 풀무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9억1300만원으로 전년동기(33억2900만원) 대비 70%나 급감했으며 풀무원의 지난해 순손실은 104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일은 '바른 먹거리'라는 말로 도덕성을 강조한 이미지 메이킹에 주력했던 풀무원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면서 "과거 남양유업의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불매운동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연대 관계자도 "소비자들은 깨끗하고 바른 이미지로 제품을 판매한 풀무원에 사기 당한 기분일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풀무원 오너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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