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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협력사들 뿔났다...독자 대책 마련에 분주

프라임타임 6개월 업무정지 처분에 비상 간담회 열고 해결 방안 모색


정부가 프라임타임(오전·오후 8~11시) 6개월 업무정지 처분이 내려진 롯데홈쇼핑 사태에 대해 홈쇼핑사 대표들을 불러 협력사 판로 지원을 약속했지만 협력사들의 비난이 거세다 . 협력사들은 정부와 롯데홈쇼핑만 못 믿겠다며 독자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는 롯데홈쇼핑을 제외한 홈쇼핑 및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업체 대표들을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로 불러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지원 태스크포스(TF) 구성, 애로사항 수렴, 납품 상담 창구 운영 등의 대책을 내놨다. 


미래부의 이날 핵심 대책에 대해 롯데홈쇼핑이 업무정지 이외 시간대와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채널 '롯데원티브이'에 협력사를 우선 편성하고, 다른 TV홈쇼핑과 T커머스 업체들이 롯데홈쇼핑 협력사의 입점을 차별 없이 수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과 허민회 CJ오쇼핑 대표,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 도상철 NS홈쇼핑 대표,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롯데홈쇼핑 협력사 지원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롯데홈쇼핑이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진행한 '협력사 대표 비상 간담회'에서는 미래부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130여개 협력사 대표들은 "롯데홈쇼핑보다 생존이 더 절박한 상황에서 정부나 롯데홈쇼핑만을 바라볼 수 없다면서 협력사들만의 독자적 대책기구 구성 추진키로 했다.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는 간담회에서 행정소송 검토 등 가능한 방안들에 대해 설명했는데 롯데홈쇼핑은 31일과 다음 달 1일에도 간담회를 진행하고 협력사들의 의견을 수렴에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