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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쌀가공품 많이 먹은 영아일수록 비소 노출 높아

EurekAlert은 쌀과 쌀 가공품은 영아의 전형적인 초기 이유식이나, 이를 섭취한 영아가 그렇지 않은 영아의 소변에 비해 소변 중 비소 농도가 높았다는 미국 다트머스 대학의 연구결과가 '미국의학협회지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게재됐다고 25일(현지시각) 밝혔다.

 

영아와 어린이는 쌀을 통한 비소 노출에 우려시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국제식품규격위원회와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백미 중 무기비소를 200 ng/g으로 권고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은 영아용 가공품에 대해 100 ng/g,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은 영아용 쌀 곡류 조제식에 대해서 같은 수준으로 제한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영아용 곡류 조제식에 들어 있는 무기비소 농도가 이보다 높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유년기 초기에 쌀을 섭취하는 것이 생소한 편이다. 몇몇 역학 근거에서는 자궁과 생애 초기의 비소 노출이 태아 성장, 영아와 어린이의 면역과 신경 발달에 일어나는 부작용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제시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뉴햄프셔 출생 코호트 연구를 통해 2011년에서 2014년 사이 출생아 759명을 대상으로 생후 12개월까지 4개월 주기로 조사했다.


영아 759명 중 80%가 생후 1년 내에 쌀 곡류 조제식을 섭취했고 대부분(64%)이 4-6개월 사이에 시작했다.
생후 12개월째 영아 중 43%가 지난 한 주간 쌀 가공품 유형을 섭취했다고 밝혔으며, 이 중 13%는 백미를, 10%는 현미를 주 평균 1-2회 섭취했다.24%는 지난 한 주간 평균 5-6회 쌀로 만든 식품이나 감미 쌀 시럽을 섭취했다.


소변 샘플을 수집하기 전 2일간의 식이 기록 정보에 따르면, 2일간 쌀 가공품 유형을 섭취한 영아는 71명이었다.


조사결과, 생후 12개월 129명의 소변 샘플에서는 쌀을 아예 섭취하지 않은 영아의 소변과 비교했을 때 쌀이 혼합된 식품이나 쌀을 섭취한 영아의 비소 농도가 높았다. 또한 쌀을 전혀 먹지 않은 영아와 백미나 현미를 먹은 영아의 경우 후자의 소변 중 총 비소 농도가 2배 가량 높았다. 쌀 곡류조제식을 섭취한 영아의 경우 쌀을 섭취하지 않은 영아에 비해 비소 농도가 두 배 가량, 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구 저자는 쌀과 쌀 가공품을 섭취하면 영아의 비소 노출이 높아지며 이처럼 중요한 발달 단계의 비소 노출은 규정을 통해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