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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나100%우유' 세계최초 과장 논란 왜?

"세균.체세포 수 1등급 고급원유 사용 시스템 갖춘 곳 우리뿐"
유업계, 국내 원유 절반 이상 최고등급 꼼수 마케팅 지적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송용헌)이 최근 세균.체세포 수 1등급 원유만으로 만든 '나100%우유'를 출시한 가운데 꼼수 마케팅 논란에 휩싸였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세계 최초로 원유의 위생등급을 결정하는 세균수와 체세포수가 모두 최고등급인 원유만을 전용목장에서 분리 집유해 생산한 서울우유 ‘나100%우유’를 지난 27일 출시하고 이를 흰 우유 전 제품으로 단계적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가 위생 품질 기준을 세균수만으로 가늠해 왔다면 ‘나100%우유'는 세균수 1A등급에 건강한 젖소에게서만 얻을 수 있는 체세포수까지 1등급으로 두 개의 1등급(최고등급)을 충족하는 최고 품질의 원유로 만든 우유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울우유는 지난 1월초부터 집유 라인 및 전 생산공정을 새롭게 정비해 전용목장에서 생산된 원유만을 등급에 따라 분리 집유하기 시작했다.


체세포수는 세균수와 함께 원유의 위생등급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소의 건강상태에서 기인, 스트레스나 질병이 없이 건강한 소에서는 체세포수가 적은 고품질의 원유를 얻을 수 있다는게 서울우유 측 설명이다.



하지만 동종 업계의 시선은 싸늘하다.


관련업계에는 국내 대부분의 유업체가 체세포수 1등급과 세포수 1A등급 원유를 이미 제품에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우유의 이같은 마케팅은 소비자를 기만하고 혼란을 가중시킨 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세균 수 기준 국내에서 생산된 원유의 91.4%는 '1A등급'이다. 체세포 수 기준 1등급 원유는 56.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이미 이미 국내 원유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세균 수, 체세포 수 1등급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업계 관계자는 "고가 마케팅으로 포장한 일종의 꼼수"라며 "국내 유업체 대부분이 최고등급 원유를 사용하고 있다. 이같은 무리한 마케팅은 부당 경쟁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우유는 꼼수 마케팅 논란에 반박하며 세계 최초 세균.체세포 수 1등급 원유를 사용했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다른 업체는 세균수만 가지고 분리 집유를 실시하고 있지만 서울우유는 체세포 수까지 포함시켜 분리 집유를 하고 있다"며 "다른 업체의 경우 이같은 분리 집유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 세균.체세포 수 1등급을 충족해 제품에 표기돼 나오는 것은 '나100%우유'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 나라에도 그런 우유는 없다. 세계 최초다"라며 "앞으로 흰 우유 전체에 적용할 방침이며 '나100%우유'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판촉.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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