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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그룹 수입 오리고기 판매 강력 대응 불사할 것"

허관행 오리협회 과장 "상생방안 모색 원론적 답변만 반복, 전량회수.판매중단해야"

"최근 대기업 사조그룹의 계열사 사조오양에서 수입산 오리훈제를 판매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국오리농가와 협회는 분노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허관행 한국오리협회 과장은 22일 푸드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조그룹의 수입산 오리훈제 제품 판매 중단과 전국 오리농가를 대상으로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허 과장은 "국내 농축산업은 농업 강대국들과의 FTA 확대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오리산업은 2014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2년여간 AI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가 급감하고 오리고기 가격은 생산비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으며 냉동 재고량은 1000만수를 육박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사조그룹은 G마켓, 옥션 등 인터넷쇼핑몰과 일부 오프라인에서 중국산 오리훈제를 판매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조그룹 내 오리고기 전문업체인 사조화인코리아가 있고 이 업체 또한 재고량이 백만수 가까이 적체 돼 있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같은 그룹에서 수입산 오리훈제를 판매하고 있는 것은 사조그룹의 기업윤리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오리협회와 축산관련단체 협의회는 지난 15일 규탄 성명을 발표했으며 사조그룹에 정식 공문으로 수입산 오리고기 판매와 관련한 답변을 요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조는 농가의 어려움을 고려해 앞으로 상생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보내왔고 협회는 19일 사조오양측에 공문으로 유감 표명을 다시 밝힌 바 있으나, 최근 협회와 연락도 제대로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한국오리협회는 지난 15일 사조그룹 계열사 사조요양이 판매하고 있는 수입 오리고기 제품에 대한 즉각적인 전량 회수와 판매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낸 바 있다.


허 과장은 "지금도 여전히 사조는 인터넷 쇼핑몰 등지에서 수입산 오리고기를 판매중에 있다"며 "사조그룹이 수입산 오리훈제 판매를 중단하고 전국 오리농가를 대상으로 공개 사과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현재 보유하고 유통하고 있는 수입오리를 전량 폐기하고 대기업다운 진정성있고 즉각적인 변화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며 "이와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협회는 전국의 오리농가 생존권 사수를 위해 강력한 대응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