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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풍물시장 '갑질 논란', 청년상회 화덕식당 희망이 절망으로

"부당노동, 매일 문안 인사해야 재계약"...상인회 "사실무근"

전통시장 상인회가 상인들로 갑질 횡포를 해오고 있다는 주장에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인천 강화군(군수 이상복)에 따르면 강화풍물시장에서 피자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청년상회 화덕식당이 시장상인회로부터 부당한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그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청년상회 화덕식당는 군에서 대부계약을 위해 상인회 추천서를 요구하고, 상인회는 추천서를 대가로 노동이나 문안 인사를 요구했다는 것.

군은 상인회와 청년상회의 갈등은 서로 주장하는 바가 달라 진위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부계약을 위해 상인회의 추천서를 요구한 사실은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청년상회 화덕식당은 페이스북을 통해 "2년 전 우리들은 강화풍물시장에 꿈을 가지고 들어왔다"며 "화덕식당에 찾아온 손님들이 맛있게 피자를 드시는 모습에 기뻐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살아가는 것.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바랬나...그들의 갑질과 책임회피에 우리는 막막하고 억울하기만 하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대부계약 건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으며 대부계약을 위한 상인회의 추천서가 필요하지도 않고 추천서를 요구한 사실도 전혀 없다”며, “지난 23일과 24일 청년상회 대표자와의 면담을 갖고 ‘상인회 추천서 요구’에 대하여 사실이 아님을 재차 확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간 어떤 경위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관계부서에 전화 한통이면 확인할 수 있었던 사항을 갖고 이렇게 강화군과 풍물시장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하며, 이후 강화풍물시장 대부계약은 관계법령에 따라 적법하고 공정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풍물시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주민 강모씨는 “대화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를 서로간의 오해와 불신으로 갈등이 증폭된 것 같다”며, “빠른 시일 내에 문제가 해결돼 더 이상 강화군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풍상회 화덕식당의 임대료 부분은 강화풍물시장 육성사업단과 청년식당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이 사업은 보조사업이기 때문에 지난 2년간은 육성사업 혜택을 받아 임대료를 내지 않아도 됐었지만, 재계약을 하게 되면 임대료를 내야한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강화군민들은 풍물시장은 물론 강화군 이미지를 훼손하고 풍물시장내 상인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감정싸움을 벌이지 말고, 서로가 수습책을 모색하는 결자해지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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