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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해양수산 융복합산업 조성 박차

일본 나가사키 수산가공단지.영국 험버 수산클러스터 롤모델

전라남도(지사 이낙연)는 지난 17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이낙연 도지사와 해양수산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해양수산 융복합 벨트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구용역을 맡은 김동주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전남은 전국 수산물 생산량의 45%를 차지하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수산식품 가공량은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 며 "수산업의 생산가공유통산업 간의 융복합을 통해 단순생산에서 고차가공 산업을 육성하고, 수산기자재와 레저관광, 요식업 등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전후방 산업을 육성하는 전남 해양수산 융복합벨트 조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기했다.

일선 군 지역에는 일본 나가사키 어항의 수산가공단지의 가공시설, 어시장, 냉동냉장창고, 연구지원 시설을 모델로 하는 지역별 수산물 생산가공유통 중심지로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목포권의 경우 연구기관과 대학 등 비교적 연구 인프라가 갖춰져있고 접근성이 유리한 점을 고려해 영국 험버지역 수산클러스터를 모델로 고차가공 수산식품 클러스터와, 수산 기자재 단지를 비롯해 기자재진흥원과 수출지원센터 및 수산식품안전인증센터 등 해양수산 연구개발(R&D) 클러스터를 구축해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화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수산물 생산기반 강화 전략과제로는 양식장 관리선 표준모델 개발 보급과 무인도서를 활용한 양식품종 적지 확대, 고급패류인 백합 생산지 복원 및 해삼 축제식 양식장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국립 갯벌박물관, 국립 김 산업 연구소와 수산기자재산업 진흥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분원 등 각종 연구소를 유치하고, 지역 내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과 연계해 산업화 협력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 관계자는 “부산시가 수산물 생산량 전국 13%를 차지하고도 가공 및 수출산업 육성으로 1조 8천억 원의 생산액을 달성하고 있다”며 “전남이 위생과 품질 향상, 유통가공기술 개발을 통한 김, 전복, 톳, 해삼 등의 수출산업화를 적극 추진한다면 전남 수산산업 생산액이 10년 후인 2025년에는 최소 5조 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지역 작년 수산물 생산량은 118만 2천 톤인 전국의 45%이며 이에 따른 생산액은 1조 8천 794억 원으로 전국의 30% 이다. 시도별 수산물 가공률은 경남 34%, 부산 27%, 전남 15% 등이다.

도는 앞으로 연말까지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세부계획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