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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슬로푸드마을, 전통음식 세계화 나선다

슬로푸드국제대회 맛의 방주 연계 이벤트 열어

전북도가 올해 선정한 5개 슬로푸드 마을이 국제슬로푸드 맛의 방주 등재신청 품목 4개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 전통음식을 맛보이는 미디어데이와 맛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18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5 슬로푸드 국제대회(SLOW FOOD ASIA PUCIFIC FESTIVAL 2015)에서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맛의 방주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소멸위기속 국제슬로푸드 맛의 방주 등재 추진 품목인 △고창 사등마을 (자염)칠게 젓갈 △정읍 고산마을 마름묵 △순창 적성슬로공동체 절여말린 은어 △무주 부남슬로공동체 돌무덤 눈동자개 어죽 등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김제 마전난산마을에서 자연 건조한 신동진쌀로 만든 주먹밥 △세계 2000번째 맛의 방주 등재품목인 정읍 먹시감식초 △올해 맛의 방주 등재 신청 품목인 황녹두와 파라시 등 20여가지 지역 전통음식이 국내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지역에서 발굴한 국제슬로푸드 맛의 방주 품목을 비롯한 전북 슬로푸드마을의 다양한 전통음식을 널리 알리고자, 19일(목) 오후 2시 경기도 일산 킨텍스 슬로푸드 국제대회장 전라북도 부스에서 국내 언론인을 위한 미디어데이를 가진다.


20일 오후 2시 경기도 일산 킨텍스 슬로푸드 국제대회장 전라북도 부스에서 지역 고유의 맛을 전세계 농식품 관계자들에게 선보이는 외국인을 위한 전북 맛의 방주 워크숍을 연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전북 슬로푸드마을 5곳은 △고창군 심원면 사등마을 △정읍시 신태인읍 고산마을 △순창군 적성면 슬로공동체 △무주군 부남면 슬로공동체 △김제시 백구면 마전난산마을 등으로 전라북도가 추진하는 전북 슬로푸드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선정된 마을 공동체들이다.


올해부터 3개년간 국비, 지방비 등 7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체험·관광형 슬로푸드 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라북도는  역사성과 지역성을 지닌 맛을 담은 전통 먹거리 자원을 발굴해서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밑거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북 슬로푸드마을 조성은 몸에 좋고(Good) 생태친화적(Clean)이며, 먹을권리 보장과 함께 농민들에게 공정한(Fair) 대가를 지불하는 슬로푸드 정신에 공감하고 국제슬로푸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최초의 슬로푸드 마을공동체 사업이다.


 
아울러 국제 슬로푸드 맛의 방주(Ark of Taste)프로젝트는 소멸위기에 놓인 토종 종자와 음식 목록을 작성하는 것으로, 현재 전세계 80여개국 2700여개 품목이 등재됐다. 우리나라는 현재 32개 품목을 등재했으며,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맛의 방주위원회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심의를 거쳐 국제슬로푸드생물다양성재단에 30개 품목의 추가 등재를 신청했다.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가 올들어 등재 신청한 전북 맛의 방주 품목은 △고창군 사등마을 (자염)칠게 젓갈 △정읍시 고산마을 마름묵 △순창군 적성슬로공동체 절여말린 은어 △무주군 부남슬로공동체 돌무덤 눈동자개 어죽 등 전북 슬로푸드마을 전통음식을 포함해서 전주비빔밥에 쓰인 황포묵의 전통 식재료인 황녹두, 여름철 홍시를 맛볼 수 있는 재래감 파라시 등이다.


고창군 사등마을 (자염)칠게 젓갈은 1500년전 검단선사가 마을주민에게 제조법을 전수한 이래 지역 소득자원으로 꾸준히 이어져 온 고창 사등마을 자염으로 만든 칠게 젓갈은 칠게를 곱게갈아 자염을 섞어 사나흘간 숙성한 젓갈로 밥에 비벼 즐기던 음식이다.


순창군 적성면 슬로공동체 절여 말린 은어는 댐공사 이전 적성면 주변 섬진강을 따라 봄부터 여름철까지 손쉽게 잡을 수 있었던 은어를 소금에 절여 말려서 겨울철 고추장을 발라 구워먹던 음식으로, 주로 손님을 대접할 때 쓰였던 귀한 음식이다.


무주군 부남면 슬로공동체 돌무덤 눈동자재 어죽은 그물이나 낚시가 아닌 물 속에 돌을 쌓아 자연스럽게 모여든 물고기들을 돌을 하나 둘 빼가며 잡는 전통어업을 통해서 잡은 눈동자개(빠가사리)를 솥에 넣어 죽을 끓여 먹던 음식으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정읍시 신태인읍 고산마을 마름묵은 경지정리 이전인 1970대 까지 마을을 굽이굽이 흐르는 물길을 따라 웅덩이에 흔히 자라던 수생식물인 마름 열매로 만든 묵으로 주민들이 영양식으로 즐기던 음식이다. 밤을 연상케 하는 마름열매의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