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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백도라지 수확 '한창'

인천 강화군(군수 이상복)은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마니산 정기와 향기를 머금은 백도라지 수확 작업이 한창이라고 13일 밝혔다.


군은 2013년 백도라지를 소득 작목으로 도입한 이후 점차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는 10.5ha 정도가 재배되고 있으며, 도라지 재배시 비닐에 씨를 붙여 파종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노동력 절감을 통한 농촌 노령화에 대비하고 있다.


유난했던 가뭄에 몸살을 했을 법도 한데 잘 자라준 도라지를 보면, 질긴 생명력이 우리민족을 보는 듯하다. 강화도에서 재배하는 도라지는 보통 3~4년간 키우는데 긴 세월만큼 수확하는 기쁨도 남다르다. 도라지 밭을 수확 기계로 헤치며 지나가면 자리마다 제법 굵고 실한 도라지가 모습을 드러내고 대기하고 있던 아낙들은 손놀림이 분주해진다. 바구니마다 쌓여가는 향긋한 도라지를 바라보는 농민의 얼굴에는 저절로 함박 웃음이 가득이다. 이렇게 수확된 도라지는 선별해서 식용으로, 약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강화도에서는 특히 도라지중의 백미(白眉)인 백도라지를 중점 육성하고 있는데 갓 수확한 것일수록 향이 진하고 맛이 좋으며 약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줄기가 가늘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지만 여간해서는 쓰러지지 않는 강인함을 가진 백도라지는 기품 있는 꽃과 더불어 건강에 좋은 뿌리까지 아낌없이 주는 작물이다. 추위의 문턱에 다다른 요즘 기침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데 이눌린과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는 따끈한 도라지 차를 마셔보자. 목감기와 기침감기를 예방하는데 그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