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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도교수의 식품이야기①> 먹기 전에 알아야 할 식품정보 허와 실


건강에 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먹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공식품은 피할 수 없다. 가공식품의 발달은 편리함을 우리에게 전해줬지만 동시에 불안감도 안겨주고 있다.


잘못된 오해로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감은 우리의 식탁을 즐겁지 않게 하고 있다. 제대로 알고 제대로 먹는 것. 좋은 식품 문화를 만들기 위해 본지는 5회에 걸쳐 김태민 식품전문변호사의 사회로 '음식의 발견' 저자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를 만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음식 정보의 허와 실을 밝혀보고자 한다.<편집자주>


사회자 - 김태민 식품전문변호사


식품안전 전문가인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가 식품에 대한 편견을 깨는 신간을 냈다. '음식의 발견'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음식 정보의 허와 실을 밝히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왜곡된 신토불이 사상과 전통에 대한 집착, 농업보호정책 등이 피자, 햄버거, 콜라 등 외국에서 온 것은 모두 악惡으로 몰아붙이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에게는 ‘식품첨가물’을 위험시하고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있다. 바쁜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소비자는 어차피 첨가물이 들어간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을 피할 수가 없고 첨가물은 단지 첨가물일 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밥으로 섭취하는 주식이 아니라 약처럼 특정 목적을 갖고 소량 첨가되는 물질이므로 식품 원재료처럼 독성과 부작용 없이 만들라고 하는 것은 과욕이라는 것이다.


또한 “천연은 좋고, 인공은 나쁘다”, “유기농은 품질도 좋고 안전이 보증된 식품이다”, “유통기한이 지나면 못 먹는다?”,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위험하다?” 등등 소비자가 잘못 알고 있는 식품에 대한 오해는 너무도 많고 다양하다. 


책은 ▲첨가물 ▲기호식품 ▲안전성 ▲가정에서의 음식 보관 및 식습관 등으로 크게 범주를 나눠서 식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 '음식의 발견' 저자

왜곡된 신토불이 사상, 농업보호정책이 피자.햄버거 등 악(惡)으로 몰아
비만, 편식.과식.폭식.야식.운동부족 등 나쁜 습관이 더 문제


소비자들은 늘 불안해 먹을게 없다하고 식품업체가 도대체 믿음이 안 간다고 한다.


업계는 업계대로 소비자들이 너무 까다롭고 바라는 게 많아 물건 팔기가 힘든다고 난리다. 정말로 업체는 식품을 속이면서 팔고 시장에 팔리고 있는 식품은 불안한 걸까요?


게다가 많은 소비자들은 '비만'이나 '건강을 잃은 원인'을 음식 탓으로 돌린다. 음식을 달게 만든 '설탕', 짜게 만든 '소금', 감칠맛을 준 '조미료', 기름기가 흐르는 '패스트푸드' 탓이라 한다. 심지어는 세계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고 있는 밀가루를 독이라 하는 사람도 있다. 편식, 과식, 폭식, 야식, 운동부족 등 나쁜 습관을 갖고 있으면서 말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왜곡된 신토불이 사상과 전통에 대한 집착, 농업보호정책 등이 원인이라 생각된다. 피자, 햄버거, 콜라 등 외국에서 온 것은 모두 악(惡)으로 몰아붙여 혼쭐을 내야만 속이 후련한 한풀이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한번 사람의 뇌에 각인된 오해는 쉽게 고쳐지지 않는 특성이 있어 그 피해는 일파만파가 되고 오해를 푸는데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해야만 한다.

 
원래부터 타고 난 '정크푸드'는 없다. 음식의 나쁜 면만 보고 문제로 삼으면 모든 식품이 나쁜 '정크푸드'로 전락될 수 있다.

 
이 책 발간을 계기로 사람의 섭취 습관 때문에 나쁜 정크푸드로 치부된 선량한 음식들이 누명을 벗기를 바라고 소비자 또한 기업의 노이즈마케팅이나 공정하지 못한 방송에 현혹돼 오해하지 않도록 식품 지식을 갖추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