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도 유행이 있다. 요즘 젊은 층에서 유행 중인 11가지 다이어트법의 효과와 부작용은 무엇일까?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원대 식품영양학과 연지영 교수팀이 2013년8월 남녀 대학생 710명(수도권ㆍ강원 소재 대학)을 조사한 결과 11가지 다이어트법 가운데 성공률이 가장 높은 것은 반식(半食) 다이어트였다.
이 연구에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되 식사량을 반으로 줄이는 반식 다이어트를 택한 대학생(251명)의 70.5%(177명)가 체중감량에 성공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시리얼 등 현재 유행 중인 10가지 다이어트법에 비해 10% 이상 높은 성공률이다.
연 교수팀은 논문에서 “반식 다이어트를 한 대학생의 90%는 2 이상, 50%는 5 이상 체중 감량 효과를 봤다”며 “60%가량이 1주 이상∼1달 미만 반식 다이어트를 지속했다”고 기술했다.
반식 다이어트를 하는 도중 요요ㆍ어지럼증 등 부작용 경험률은 20% 정도였다.
대학생들에게 반식 다이어트(전체의 35.3%)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것은 시리얼(cereal) 다이어트(17.2%)ㆍ단식 다이어트(15.3%)ㆍ닭가슴살 다이어트(11.3%)ㆍ단백질쉐이크 다이어트(10.1%) 순이었다.
반면 사과 다이어트ㆍ포도 다이어트 등 원 푸드(one food) 다이어트를 비롯해 생식(raw food) 다이어트ㆍ디톡스(detox) 다이어트ㆍ덴마크 다이어트ㆍ황제(Atkin) 다이어트ㆍ종이컵(paper cup) 다이어트 등은 전체 대상자의 10% 미만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인기가 낮았다.
선호 다이어트법은 성별(性別)로도 차이를 보였다.
여학생에겐 시리얼 다이어트, 남학생에겐 닭가슴살 다이어트가 호응을 받았다.
여학생의 시리얼 다이어트 경험률은 26.4%로 남학생(8.8%)보다 3배 높았다. 시리얼 다이어트를 한 대학생 10명 중 4명이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2∼4 감량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시리얼 다이어트는 일반 시리얼에 비해 지방 함량을 반으로 줄이고 비타민ㆍ단백질ㆍ미네랄 등 영양소를 첨가한 저지방 시리얼로 하루 한 끼 식사를 대체하는 다이어트법이다. 다른 다이어트법에 비해 쉽게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닭가슴살 다이어트는 남학생(13.1%)이 여학생(9.2%)보다 더 자주 시도(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남학생의 닭가슴살 다이어트 성공률은 73.5%로, 여학생(48.4%)보다 높았다. 닭가슴살 다이어트 뒤 체중을 2∼4 감량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저지방ㆍ저탄수화물ㆍ고단백 식품인 닭가슴살을 먹으면 열량 섭취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 위해 근력 운동과 함께 닭가슴살 섭취가 권장돼 남성에서 인기가 높다.
부작용이 가장 빈번한 다이어트법은 단식 다이어트인 것으로 밝혀졌다. 단식 다이어트를 한 대학생 10명 중 4명이 부작용을 경험했다.
단식 하면 단기간에 빠른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신체의 정상 활동을 위한 최소한의 열량과 영양소를 섭취하지 않으므로 탈수ㆍ요요ㆍ폭식ㆍ설사ㆍ탈모 등 부작용을 동반하기 쉽다.
한편 이번 연구(일부 남녀 대학생의 다이어트 유형별 실태조사)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