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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중학교 급식실 화재 소동 학교-업체 엇갈린 주장

조리실 국솥 과열로 수증기 분출 화재 오인 소방차 출동
학교측 "국솥 결함" VS HK "빈솥 가열돼 제품 이상 없어"
자동제어장치도 없이 위험천만 안전관리 대책 소홀 지적

경기도 하남 소재 미사중학교 급식실에서 지난 4월 화재 소동이 일어나 소방차가 출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번 사건이 실제 화재는 아니였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는 지적을 피할수 없게 됐다. 미사중학교는 지난 3월 개교한 신생학교로 처음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된 셈이다.


3일 하남시교육청.미사중학교 등에 따르면 하남소방서는 지난 4월 2일 오전 8시59분 미사중학교 급식실 화재신고를 접수, 소방차가 출동했다. 그러나 현장 확인 결과 국솥이 장시간 가열돼 수증기를 분출했을 뿐 다행히 화재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당시 수증기열은 신고자가 화재로 오인할 만큼 급식실 닥터를 타고 옥상 환풍구로 올라왔고 많은 양이 배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하남교육지청과 도 교육청에 보고됐으며 ‘국솥 교환’과 ‘안전교육’으로 자체 종결로 마무리됐다.


장시간 가열된 국솥은 밑부분이 검게 그을려 탔으며 당시 국솥 화기를 제어하는 자동차단장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화재 원인을 두고는 학교 측과 납품업체인 HK사의 말이 어긋나 ‘안전’문제와 관련해 석연치 않은 부분을 드러냈다.


미사중 행정실은 “당시 국솥 불량으로 열기를 잡아주는 장치 오작동이 있었다. 업체측에서 국솥을 교환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반면 HK측은 “빈솥이 가열돼 수증기가 발생했으며 우리 잘못이 있다면 제품 사용법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부분이다"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국솥은 조달청 및 가스안전공사로부터 인증을 받고 등록한 제품"이라며 "기존 국솥에는 자동차단기능이 없어 자동제어장치가 있는 국솥으로 새로 교체해줬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이는 안전문제와 직결되는 부분이다.


국솥이 검게 그을릴 정도로 탈 때까지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 먼저 관련자들의 안전 부주의에 대한 과실 책임이 지적된다.


또 학교 납품 기구는 조달청 등록을하고 업체측이 현재 나라장터를 통해 납품하고 있는 국솥은  HKCGK 모델 한 종류뿐이다.


업체측에서 새로 교체했다는 국솥에 자동제어장치가 있었다고 설명한다면 등록된 기존 제품이 아닌 새로운 제품, 즉 조달청에 등록되지 않은 제품이 설치됐다는 말이 된다.


2012년 한국산업안전공단이 발표한 급식실 시설에 관한 안전지침 가이드에 따르면 국솥의 경우 상부에 응결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정 용량의 후드를 설치하고, 가스식의 경우 가스 누출을 조기 감지. 경보할 수 있는 경보기, 자동차단장치를 설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공단 안전기술팀 홍광수 차장은 “산업가이드가 법적기준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안전지침으로 취급할 때 참고할 필요는 있다”면서 “국솥의 경우 찌그러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국솥에 안전장치가 없다면 시설 내에도 가스나 누전에 대비해 자동차단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 5월 교육시설 안전 및 유지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다.


급식시설 안전에 있어서는 사고의 원인을 조리원의 성격, 습관, 무지, 부주의, 피로 등의 인적원인과 작업환경에 따른 물리.화학적 위험, 안전조치 미흡의 환경적 원인, 각종 시설 및 장비로 발생하는 물적원인을 꼽았다.


사고 유형 역시 인사사고와 화재.폭발 등으로 인한 환경사고, 기기 고장으로 인한 물적사고로 정리하며 안전관리를 위해 안전성이 보장된 시설과 설비의 적정한 배치, 각종 사고 원인과 대책, 기계의 올바른 사용법 등을 정기적으로 교육하는 안전교육, 부주의 방지 규칙과 규정 절차 준수 시행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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