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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합병증 경고 "매월 8일, 당신의 발에 관심을"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이기업)는 매월 8일을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발견의 날'로 제정하고 상태를 알 수 있는 '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 날은 '제4회 파란양말캠페인' 일환으로 "당신의 발에 관심을 가져주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뇨병 환자 대상 '발견교실' 운영 발 점검에 도움을 주는 발견달력 등 교육 물품 배포를 진행한다.

 

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당뇨병 환자의 진료 현황 분석 자료를 토대로 당뇨병 합병증이 심각함을 경고했다.  당뇨병 합병증 1위는 신경병증으로 손상된 말초 신경에 장애가 발생, 방치할 경우 족부 궤양이나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전체 비외상성 족부절단의 50~70%가 당뇨병에 의한 것이라는 통계가 나왔지만 환자들은 환자의 14%만이 질환을 인지했다. 


또,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성 신경병증 연구회가 3,999명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에서의 통증의 정도 및 삶의 질에 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삶의 질 평가점수'가 67.65점에 머물러 일반 당뇨병 환자 74.29점보다 낮았다. 이는 일반인의 평균점수 90점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특히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환자의 경우 61.8점으로 가장 낮았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은 운동능력 (31.24%), 자기관리(10.99%), 일상활동(26.61%), 통증/불편(46.46%)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 증상으로는 발, 또는 다리에 저린감(64.8%), 발 또는 다리에 찌르는 듯한 느낌(46.1%), 이불이 피부에 닿을 때 아픈 느낌(40.8%) 등이다. 이러한 증상은 환자의 수면의 질에도 영향을 미쳐 충분히 많이 잤다고 느끼는 경우는 32.69점에 불과해 수면장애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학회는 당뇨병 환자의 발 관리 수칙도 함께 제시했다.  하루에 한 번 자신의 발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상처나 이상이 있는지 점검하고, 금연, 매일 씻고 건조하지 않도록 하며 깨끗한 면 양말, 통풍이 잘되는 가죽신발이나 운동화를 신는 방법이 있다. 또 겨울에는 동상에 걸리지 않도록 하며 발톱은 너무 짧지 않게 깎고 다리를 꼬고 앉거나 죄는 벨트 등은 피해야 한다. 티눈이나 굳은살은 제거하지 말고 상처나 물집이 잡혔을 때는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기업 이사장은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조기에 진단하면 약물치료와 혈당 및 생활습관 조절 등을 통해 관리할 수 있음에도 의사 및 환자의 질환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파란양말 캠페인을 통해 당뇨병 환자들이 매월 자신의 발을 살피고 적극적으로 전문의와 상담해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는 2011년부터 당뇨병 환자의 발 건강을 지키기 위해 ‘파란양말 캠페인’을 개최하고, 환자들의 생활 속 발 관리 실천을 돕는 ‘여름철 당뇨병환자 발 관리 수칙’, ‘당뇨병 환자 발견수칙’ 등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