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가정 간편식 전용 브랜드 ‘싱글즈 프라이드’를 내놓고 이마트의 ‘피코크’에 도전장을 냈다.
가정간편식은 장기불황과 강제휴무 영향에도 불구하고 경제성, 편의성, 개인의 다양한 취향을 타깃으로 한 소용량 간편식 매출은 나홀로 고공 성장하고 있다.
이번 홈플러스가 선보이는 간편식은 한우사골곰탕, 육개장, 삼계탕, 뼈해장국, 도가니탕, 바베큐폭립, 라자니아 등 26종으로 구성됐다.
‘싱글즈 프라이드’는 시중 유명 맛집, 레스토랑 상품을 벤치마킹한 제품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제품인 ‘100% 한우 사골곰탕(350g)’의 경우 소금, 보존료, 합성감미료 등 첨가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한우만으로 20시간 동안 푹 고와 진한 국물을 우려냄으로써 한 끼 식사는 물론 각종 찌개와 요리 육수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또, 홈플러스는 이달 중 요리별로 필요한 채소들을 모아 소포장한 간편 채소도 선보일 방침이다.
‘카레용 간편채소’는 양파, 당근, 단호박, 대파, 마늘, 고추가, ‘된장찌개용 간편채소’에는 양파, 대파, 표고버섯, 청양고추가 적당 비율로 들어 있어 일종의 라면 건더기 스프와 같이 간편하게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식이다.
이 제품은 지난 10월부터 일부 점포에서 시범 판매한 결과 3개월 만에 주당 매출이 151.2%나 신장하는 등 고객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와인의 4분의 1 용량인 187ml 심플리 와인, 전자레인지에 데워 바로 즐기는 머스타드 연어, 갈릭연어 스테이크, 핫스모크 고등어 등 수산 간편식, 고시히카리 쌀 도시락 및 초밥, 필요한 만큼만 포장을 뜯어 정육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는 한우 멀티팩, 소용량 컵포장 과일 등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다양한 소용량 식품, 간편식 등을 지속 선보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조한규 식품부문장은 “1~2인 가구 증가와 소비패턴 변화에 맞춘 식품 개발은 앞으로 고객이 다양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리테일테인먼트' 컨셉의 점포 리모델링, 멀티채널 비즈니스 강화,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 등과 함께 대형마트의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9월 ‘피코크’를 론칭한 이마트는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피코크 브랜드는 밥과 면 중심에서 반찬ㆍ양념라인인 ‘피코크 찬(饌)’을 추가했다. 피코크 찬은 장조림, 멸치볶음 등의 포장반찬류 15종, 된장찌개ㆍ해물탕등 한식 요리용 소스 19종, 매실고추장ㆍ된장양념장 등 양념장 4종 등 모두 37종이 준비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식품본부 소속 가정간편식 부서에서 피코크를 독립부서로 만들었을만큼 ‘피코크’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준임원급인 수석 자리를 신설해 피코크 운영만을 전담하도록 했다.
이마트는 가정간편식으로 매출 증가 덕을 톡톡히 봤다. 이마트의 가정간편식 관련 매출은 2012년 1525억, 2013년 1671억, 2014년 1867억 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지만 가정간편식 시장만은 예외”라면서 “기존 라면, 시리얼, 즉석밥, 통조림 등과 같이 가공식품에서 주류를 이루던 소용량 상품이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 간편식뿐만 아니라 신선식품으로도 대폭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