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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이마트 하반기실적 ‘훈풍’불까

추석 매출 기점으로 높은 성장률 기록...소비심리 안정화 예고


신세계백화점(대표 장재영)와 이마트(대표 이갑수)가 지난 8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소비침체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와 이마트를 시작으로 국내 전통 유통업체들의 8월 실적 발표가 시작됐다.


신세계는 8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1205억8200만 원, 영업이익은 53.1% 늘어난 94억500만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백화점 동일 점포 성장률은 전년 대비 1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5%, 9.6% 뛴 1조539억2700만 원과 805억2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과 할인점 8월 기존점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11.7%, 3.1%를 성장했다. 백화점과 할인점 기존점 매출이 모두 전년대비 성장하기는 올 1월 이후 처음이다.


올 상반기 백화점과 할인점을 중심으로 대형유통업체는 세월호 사태 여파, 정부 규제 등 소비침체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 7월 경기부양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자 소비심리 회복과 내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8월 높은 성장률은 '이른 추석' 덕분이다. 지난해 9월 하순이었던 추석이 올해 9월 초순으로 당겨지며 추석 수요가 8월 매출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광주 신세계의 경우 ‘2014 추석맞이 선물세트 판매전’을 작년 추석 때와 비교해 품목별로 살펴보면 갈치·전복 등의 선어세트가 약 65%, 굴비세트 30%, 더덕·수삼·버섯류 등의 야채세트 16%, 건강 보조·기능 식품세트 8% 가량 신장하는 등 매출 호조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추석이 9월초로 앞당겨지며 8월 매출을 견인한 영향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전통 유통주들의 호실적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실적이 호전되면서 유통업체 주가도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추석선물 세트 판매 추이를 감안했을 때 이번 추석 경기는 최근 2~3년 명절 경기 가운데 가장 좋았다”면서 “추석 경기 방향이 연말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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