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7 (수)

[News in News] 생명윤리를 주장하는 사람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나 마리아 생명공학연구소의 박세필 소장이나 특이한 공통점이 한가지 있다.

그것은 시민단체를 비롯한 사람들의 욕을 많이 얻어먹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세필 소장을 만나 인터뷰를 두차례 했을 때 처음으로 들었던 말은 “사람들이 제 욕 많이 하죠”라는 한숨섞인 말이었다.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고 할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세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면서 한국의 생명공학기술을 몇단계 더 끌어올렸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문제는 황우석교수나 박세필 소장이나 ‘인간의 생명윤리에는 맞지 않으며 이런 연구는 근절돼야 한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논란이 되고 있는 생명윤리란 무엇인가. 이것저것 귀찮은 말이 많지만 다 제외하고 보면 결국 인간은 인간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고 생명에 관한한 윤리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소지는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몇 년전 가장 화두가 되었고 현재도 말이 많은 인간복제를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복제된 인간에게 영혼이 있는가부터 시작해서 복제된 인간이 판을 치면 그 인간들의 권리는 어떻게 되는 것이며 만약 그들이 불치병치료를 위해 장기이식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을 경우 그들은 인간으로 봐야 하는가 등 말이 많다.

결국은 다 맞는 말이다. 생명이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며 이는 비단 인간뿐 아니라 다른 동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난치병 등의 치료를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연구마저도 근절돼야 하는 것이며 이 두사람의 연구가 그다지도 생명윤리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인가.

박세필 소장은 자신의 연구에 대해 “생명윤리에 최대한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그들도 다 생각하고 있는 문제다. 황우석 교수나 박세필소장이나 머리가 없어서 혹은 그들이 연구에만 치중해서 이런 문제를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생명윤리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난치병 등의 치료를 위해 이런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말이다.

이런 일환으로 보건복지부에서는 이번에 생명윤리ㆍ안전 TF팀이 생겼다.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관련부서의 신설로 희귀ㆍ난치병 진료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연구결과가 인간복제 등에 악용될 것을 확실히 뿌리뽑는다고 했다.

정부의 방침이야 이제는 믿어도 안 믿어도 상관 없다는 입장인 사람들이 많겠지만 이번에는 조금이라도 믿고 두 사람의 연구를 욕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노혜진 기자/jin@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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